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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결제유예 서비스로 '고금리' 장사...대출성 리볼빙 금리가 현금서비스 금리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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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결제유예 서비스로 '고금리' 장사...대출성 리볼빙 금리가 현금서비스 금리보다 높아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8.01.22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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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이 카드대금 결제를 유예해주면서 부과하는 이자로 볼 수 있는 리볼빙 수수료 수입비율이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볼빙 서비스는 카드사용액의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후에 갚을 수 있게 해 카드대금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가 지나치게 높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시불 신용판매대금을 늦춰주는 '결제성'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상환을 늦춰주는 '대출성' 리볼빙이 있는데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전업계 카드사 7곳의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 수입비율은 평균 17.4%로 집계됐다. 결제대금 연체이자율이 20%를 훌쩍 넘긴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대출성 수수료 수입비율은 평균 21.2%로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 19.96%를 웃돌았다.

수수료 수입비율은 카드사가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으로 얻은 수익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값이다.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와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대출성 리볼빙 금리를 가장 높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 모두 22%대를 기록했다.

롯데카드(대표 김창권), 신한카드(대표 임영진), 우리카드(대표 정원재)도 20%를 넘겼으며 삼성카드(대표 원기찬)와 하나카드(대표 정수진)는 19%대로 나타났다.

7개사 가운데 삼성카드만 유일하게 대출성 리볼빙 금리(19.9%)가 현금서비스 금리(20.49%)보다 낮았다. 나머지 6개사는 대출성 리볼빙 금리가 현금서비스 금리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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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관계자는 “수수료 수입비율을 평균수수료율로 볼 수도 있긴 하나 수수료 수입비율이 올랐다고 해서 카드사에서 수수료율을 올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리볼빙 수수료 수입비율이 높은 이유는 카드사에 신규고객이 없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면 수수료 수입비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기존 고객들이 대출을 계속 갖고 가면서 이월하다보니 수수료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 수입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카드로 19.04%를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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