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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퇴직연금시장 현대차투자-미래에셋대우 양강체제...한국투자증권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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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퇴직연금시장 현대차투자-미래에셋대우 양강체제...한국투자증권 반등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1.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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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차투자증권(대표 이용배)이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 10조 원을 돌파했다. 다만 퇴직연금 물량의 84.9%가 현대자동차그룹 내 계열사로부터 유입돼 계열사 의존도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도 적립금을 1조 원 이상 늘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가장 높은 점유율 증가폭을 보이며 선전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이 10조9억 원을 달성하며 업권 내 적립금 1위를 유지했다. 전체 금융권 점유율에서도 전년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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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물량을 제외한다면 미래에셋대우의 적립금이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대우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7조6681억 원으로 이 중 99.7%가 비계열사 물량이었다. 적립금도 전년 대비 1조1296억 원 늘어나면서 전체 금융권 시장 점유율도 4.5%에서 4.6%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적립금 증가분의 절반을 DC(확정기여)형 상품에서 가져왔다. DC형은 회사가 근로자 퇴직급여계좌에 매년 일정액을 납입하고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문을 연 복합금융점포 IWC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IWC는 투자은행과 자산관리를 결합한 복합점포로 총 상주인력 430여 명 중에서 퇴직연금 전담인력만 150여 명으로 DC형과 IRP형 퇴직연금 상담 및 연금 자산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IWC에서 DC형 고객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절한 상품으로 리밸런싱 하면서 고객 만족도가 상승했고 자연스럽게 자산유입과 MGM 영업이 활발해졌다"면서 "DC형은 지난해 전체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점도 적립금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이 3조8350억 원으로 업계 3위이지만 적립금 증가액은 1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과를 거뒀다. 전체 시장 점유율에서도 전년 대비 0.3% 포인트 상승하면서 금융권 전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 증가폭을 보이기도 했다. 

법인 위주의 확정급여(DB)형은 2016년 말 1조8883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기준 2조5995억 원으로 적립금이 약 6700억 원 늘었다. 계열사 물량을 받는 현대차투자증권을 제외하면 DB형 적립금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IB그룹에 있던 퇴직연금본부가 개인영업그룹으로 오면서 개인영업 위주의 DC형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말 DC형 적립금은 9496억 원으로 1년 새 2164억 원 늘리며 2위를 유지했는데 3위 삼성증권(대표 윤용암)과의 격차를 218억 원에서 888억 원으로 4배 이상 벌렸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퇴직연금 영업담당 부서를 증편하고 영업인력이 확대되면서 영업경쟁력을 제고하고 연금사업 역량을 극대화하면서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이뤄진 조직개편을 통해 연금사업본부 예하 연금영업 1~4부와 연금운영부로 개편하면서 올해도 퇴직연금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대표 윤용암)과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는 전년 대비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이 0.2% 포인트 상승하며 진전을 이뤘고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도 같은 기간 점유율을 0.1%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와 하이투자증권(대표 주익수)은 전년 대비 적립금이 줄어들면서 역성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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