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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자금대출 우리은행 1위…신한은행 간발의 차로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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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자금대출 우리은행 1위…신한은행 간발의 차로 2위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1.22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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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세자금대출 총액 1위 자리를 두고 우리은행(행장 손태승)과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간발의 차로 우리은행이 전세자금대출에서 앞섰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 16개 은행의 금융기관별 전세자금보증 공급금액 합계(버팀목전세자금대출 등 주택도시기금 재원 제외)는 14조12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세자금대출 총액.JPG
▲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집중됐다. 이들은 총 1조3658억 원을 전세자금대출로 공급하며,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이 4조 원으로 전체의 28.3% 비중을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고, 신한은행이 3조9466억 원으로 간발의 차로 2위(27.9%)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총괄 수탁은행이기도 하고, 일반적인 은행직원들이 전세자금대출을 어려워하는데 우리은행 직원들은 오랫동안 전세자금대출 취급을 해와서 업무 능력이 우수해 실적이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이 2조4529억 원, KB국민은행이 2조1453억 원으로 2조 원을 넘겼고, NH농협은행은 1조1080억 원으로 1조 원을 웃돌았다. 기업은행은 2702억 원, 수협은행은 1018억 원을 전세자금대출로 지급했으며, 산업은행은 기업대출에 특화돼있는 특성상 전세자금대출을 공급하지 않았다.

지방은행들은 전세자금대출 공급금액이 매우 낮았다. 경남은행은 142억 원, 광주은행은 58억 원, 대구은행은 91억 원, 부산은행은 491억 원, 전북은행은 110억 원, 제주은행은 8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서울시보다 전셋값이 높지 않고, 대형 은행들이 득세해서 전세자금대출 이용률이 낮다"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도 전세자금대출이 각각 8억 원, 1억 원으로 매우 미미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은 행장들이 외국인이 많아 임대차 확인 등 우리나라의 전세자금대출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잘 안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여신심사 강화의 부담이 있지만, 전세는 대출 규제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고, 돈을 떼일 염려도 적다. 서울보증보험이나 주택금융공사에서 발행한 주택신용보증서가 있어야 하므로, 차주가 돈을 갚지 못해도 주택금융공사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대여금의 90% 이상을 회수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상품도 출시하고 있고, 인터넷 전문은행도 조만간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전세 대출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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