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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불닭볶음면 액상스프 누출 잇달아...공정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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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불닭볶음면 액상스프 누출 잇달아...공정 문제 없나?
삼양식품 "열처리 중 필름 파손 탓, 위생문제 아냐"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8.01.2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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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양식품 라면에서 이물이 묻어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액상스프가 터지는 바람에 봉지나 컵에 찐득하게 묻어있거나, 스프 포장이 멀쩡한데도 면에 붉은색 이물이 묻어있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껍질만 들어있는 건더기 스프가 발견되기도 한다.

삼양식품 측은 액상스프를 열처리 포장하는 과정에서 필름이 파손되거나 기계에 남아있던 액상스프가 다른 제품에 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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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가 터져 컵라면 안쪽이 엉망이 됐다.
충청북도 청주시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는 지난 1월 중순경 편의점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컵라면을 구입했다가 깜짝 놀랐다. 집에 돌아와 제품을 개봉하니 컵라면 뚜껑서부터 컵 안쪽까지 액상스프가 덕지덕지 묻어있었기 때문이다.

안에 들어있던 액상스프가 터져 시뻘건 이물이 가득했던 것. 김 씨는 “액상스프가 터진 컵라면을 구입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 같아 믿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광주시 북구에 사는 김 모(여)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치즈불닭볶음면을 구입했는데 개봉하고 보니 면에 소스가 묻어있었던 것. 하지만 액상스프는 전혀 터지지 않은 상태였다.

김 씨는 “다른 제품이 터져서 소스가 묻은 것일텐데 찝찝해서 먹을 수가 있겠냐”며 “홈페이지에 문의했으나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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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액상스프가 터진 컵라면, 껍질만 들어있는 건더기스프, 면에 묻은 붉은색 이물, 다른 소스가 묻은 컵라면.
컵라면만의 문제는 아니다. 라면 제품에서도 소스가 터져 면에 묻는 경우가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사는 강 모(여)씨는 삼양식품 라면에 빨간색 이물이 묻어있었다고 제보했다.

강 씨는 “아무 생각 없이 끓는 물에 넣었으면 모르고 먹었을 것”이라며 “공장 위생 상태에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최근 불닭볶음면 신제품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이 나와 판매량이 늘면서 불량률도 함께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액상스프 포장 공정에서 피치 못하게 누유현상이 발생하는데 줄이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완벽하게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제품은 가루인데 반해 불닭볶음면 등은 액상스프라 불량이 더 자주 나오는 것 같다”며 “소비자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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