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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퇴직연금 적립금서 국민 누르고 은행권 시장 최강자 8년째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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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퇴직연금 적립금서 국민 누르고 은행권 시장 최강자 8년째 수성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1.2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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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이 지난해 84조 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적립금 기준으로 전체 2위,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리딩뱅크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국민은행(행장 허인)과도 1조6천억 원의 격차를 보이며 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22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시중 13개 은행의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84조3065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5.1%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1조 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수협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퇴직연금 적립금 순위.JPG
▲ 자료:은행연합회

신한은행이 점유율을 소폭 올리며 2016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은 16조3157억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16.5% 증가했다. 점유율도 19.4%로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8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개인형IRP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말 기준 6대 은행의 IRP 수익률은 연 1.7%로 물가상승률 1.9%보다도 낮았지만 신한은행은 연 2.04%로 가장 높았다.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에서도 상위권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6년 8월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전문센터'를 도입한 바 있다. 퇴직연금 고객만을 위한 전문 조직으로 운용상품 상담, 퇴직연금 사후관리 업무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퇴직연금 고객을 전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DC·IRP 가입 고객이 엠 폴리오(M-Folio)를 통해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로보어드바이저나 전문가가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를 이용해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해주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계속 성장 중인 퇴직연금 시장에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1등 은행으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해 꾸준한 사업투자와 전략적인 영업,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4조6254억 원으로 신한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7.3%로 신한은행과 2.1%포인트 뒤졌다. KB국민은행의 IRP 수익률도 연 1.95%로 6대은행 평균보다는 높았지만 신한은행에는 살짝 밀렸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두달간 35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퇴직연금 사업능력 평가에서 최우수 판정을 받는 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최대 점포망으로 고객 접점이 많은 가운데 KB금융지주 계열사와 협업체계를 통한 안정적 상품 공급, 차별화된 사후관리 체계를 제공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은 12조1569억 원,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11조6544억 원,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10조7130억 원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0조 원을 넘겼다. NH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은 9조1044억 원, 산업은행은 5조278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방은행들은 퇴직연금 시장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 5개 지방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이 1조6228억 원에 불과했으며, 점유율도 총 5.3%에 불과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실제적으로 퇴직연금은 개인이 하기보다는 기업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지방은행하고 거래를 하지 않고, 대형 은행들과 거래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 중소기업 중심으로 퇴직연금 유치노력을 하고 있지만 대기업, 공기업은 뚫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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