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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오너 경영인 절반 이상이 임원 직함 2개 이상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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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오너 경영인 절반 이상이 임원 직함 2개 이상 보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1.2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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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경영활동에 참여 중인 오너 일가 절반 이상이 2개 이상의 회사에 등기 임원으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이상 임원 직함을 보유한 오너 일가도 17명이나 됐다. 특히 김홍국 하림 회장은 하림홀딩스를 비롯해 무려 12개 회사에서 등기 임원으로 올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9개로 2위였고,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오너일가의 상장·비상장사 등기임원 겸직현황을 조사한 결과 2개 이상 회사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이는 총 51명이었다. 경영활동에 참여 중인 오너일가 89명 중 절반 이상(57.3%)이 2개 이상 계열사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셈이다.

1위는 김홍국 하림 회장으로, 무려 12개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과다겸직을 이유로 팜스코 등의 ‘이사선임 안건’에 반대까지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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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개사 겸직으로 2위를 차지했고,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8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조현준 효성 회장·조현상 효성 사장·허서홍 GS에너지 상무·이 각 6개로 상위를 차지했다.

김홍국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곳은 하림홀딩스를 비롯해 하림, 하림식품, 늘푸른, 익산, 대성축산영농조합법인, 제일사료, 선진, 에코캐피탈, 엔에스쇼핑, 팜스코, 팬오션 등 12곳이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호텔롯데, 롯데쇼핑,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에프알엘코리아,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허광수 회장은 삼양통상과 삼양인터내셔날, 옥산유통, 켐텍인터내셔날, 보헌개발, 삼정건업, 지에스아이티엠, 경원건설 등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0대 그룹 계열사 주총에서 ‘과도한 겸직’을 이유로 총 10개 사의 오너일가 이사선임 안건에 반대했다.

국민연금이 이사선임에 반대한 오너일가는 신동빈 회장(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과 조양호 회장(한진칼, 한진), 김홍국 회장(선진, 팜스코), 조원태 사장(한국공항, 한진칼, 한진) 등 4명이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30대 그룹 오너일가 등기임원은 22명이고, 이 중 4명을 뺀 나머지 18명(81.8%)이 2개사 이상에서 겸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9개 계열사에 겸직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쇼핑)을 비롯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롯데쇼핑), 조현준 효성 회장(효성, 효성ITX), 조현상 효성 사장(효성)(이상 6개 겸직), 정몽구 현대차 회장(현대건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현대제철), 허연수 GS리테일 사장(GS홈쇼핑),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삼광글라스), 장형진 영풍 회장(고려아연)(이상 4개 겸직) 등도 오는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된다.

CEO스코어는 “국민연금은 지난해 30대 그룹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과도한 겸직에 반대하면서 10개사의 오너 일가 이사 선임에 반대했다”면서 “오는 3월 주총 시즌을 앞두고 올해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총 600조원 규모의 연기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은 투자한 기업의 주총 등에서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장기 성장을 이끌어내도록 유도하는 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지침 ‘스튜어드십 코드’를 올해 안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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