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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원 마세라티 차, 섬머 타이어 장착돼 소음 · 미끄러짐으로 생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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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원 마세라티 차, 섬머 타이어 장착돼 소음 · 미끄러짐으로 생고생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2.02 07: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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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수입차에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 판매해 심각한 소음과 빙판길 미끄러짐 현상으로 소비자가 식겁했다. 더욱이 업체 측은 겨울용 타이어의 재고도 확보하지 않아 뭇매를 맞고 있다.

부천시 중동에 사는 신 씨는 작년 9월경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를 구매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는 이탈리아 고급 스포츠세단으로 신 씨가 구매한 트림의 가격은 1억5000만 원 상당이다.

신 씨의 차량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운행 시 타이어에서 심한 소음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신 씨에 따르면 차량 출발 후 핸들을 돌릴 때 마다 ‘드드드득’ 소리가 너무 심해 녹음이 될 정도라고.

참다못한 신 씨가 서비스센터를 찾았지만 “여름용 타이어라 원래 그렇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겨울용 타이어나 사계절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증상이 사라진다고.

하지만 문제는 현재 마세라티 전용 겨울용이나 사계절용 타이어의 재고가 없는 것.  교체를 위해서는 무기한으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업체 측에서 마세라티 전용 사계절 타이어는 광폭타이어가 아니라 성능을 보장하기 힘들다며 일반 타이어의 장착을 권장했다는 게 신 씨의 주장이다.

신 씨는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국가에서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해 판매하는 게 어딨냐”면서 “더군다나 사계절용 타이어나 겨울용 타이어의 재고도 갖춰놓지 않고 차량을 판매한다는 게 말이나 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신 씨는 단순히 소음만이 아니라 안전상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 씨는 “이번 겨울 들어 차량을 운행하면서 몇 번이나 차가 밀리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며 “하지만 1억 원이 훨씬 넘는 고성능차에 일반 타이어를 장착하기도 찝찝해 불편과 위험을 무릅쓰고 그냥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세라티는 고성능 스포츠세단 차량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름용 타이어를 장착해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마세라티는 기본적으로 여름용 타이어로 제공되는 게 맞다”며 “고급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만큼 퍼포먼스를 부각시키고 보다 좋은 성능을 내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사계절용 타이어나 겨울용 타이어는 태생적으로 여름용 타이어 대비 주행 측면에서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고.

또한 겨울철 타이어 재고 부족에 대해서는 마세라티가 ‘선 주문 후 공급’ 시스템을 채용해서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겨울철 타이어의 재고가 부족한 부분은 마세라티 브랜드 자체가 주문 제작 후 공급이 이뤄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라면서 “이 부분은 향후 고객 중심적인 시스템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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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개굴 2018-02-05 14:04:26
포르쉐 등등 고성능차들 접지력이좋아서 썸머타이어 끼워져서 나오는차들 많아요 기자님
좀더 알아보시고 기사를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