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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증권사, 복합점포 확대 전략 ...신한금투·KB증권, 치열한 선두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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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증권사, 복합점포 확대 전략 ...신한금투·KB증권, 치열한 선두다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2.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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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열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 강화를 위해 은행과의 '복합점포'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 최초로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선보인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가 점포망 구축에서 가장 앞서 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이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과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는 복합점포 대신 3~4개 점포를 통합한 '대형 점포'는 늘리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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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금융지주계열 은행-증권사 '복합점포' 현황

◆ 신한금융투자·KB증권 50대50 동률, NH투자증권 "출점계획 없음"

현재 복합점포가 가장 많은 곳은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으로 두 증권사 모두 50곳이 개설돼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복합점포 'PWM'과 소규모 복합점포인 'PWM라운지', KB증권도 'PB센터'와 '복합점포', 소규모 점포 'PB센터라운지'와 '복합점포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PWM센터는 3억 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전문인력으로 이뤄진 은행 PB센터와 신한금융투자의 WM조직의 결합으로 혼합 센터, PWM라운지는 1억 원 이상 준 자산가를 대상으로 신한은행 프리미엄 라운지 속에 신한금융투자 영업직원이 상주하는 형태다.

KB증권 역시 고액자산가 중심의 PB센터와 은행+증권 복합점포, 그리고 소규모 브랜치 형태의 PB센터라운지와 복합점포라운지로 구성돼있다.

다만 증권사 기업금융(IB) 부문과 은행과의 결합 형태인 CIB 복합점포는 신한금융투자가 14곳, KB증권이 8곳으로 신한금융투자가 근소하게 앞서는 중이다. 

가장 돋보이는 행보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구)KB투자증권 시절 KB국민은행과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다수 개설했지만 본격적으로 복합점포 확대 전략에 나선 것은 2016년 KB금융이 (구)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탄력받기 시작했다.

KB금융은 2016년 하반기부터 KB국민은행과 (구)현대증권 복합점포를 연달아 오픈하면서 2016년 말 기준 복합점포를 24곳으로 늘렸다. 그리고 지난해 통합 KB증권 출범 후 본격적으로 복합점포 전략을 펼치면서 작년 말 기준 은행-증권 복합점포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50곳에 달했다.

지난해 복합점포 효과를 본 KB증권은 올해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15곳 이상 늘려 올해 말까지 총 65곳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말 기준 복합점포가 50곳으로 전년 대비 5곳이 늘었다. KB증권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더디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11년부터 복합점포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PWM과 PWM라운지 외에 '신복합점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존 PWM 라운지와 유사한 형태로 신한은행 전체 지점에 신한금융투자 지점 3~4곳을 연합한 새로운 모습의 복합점포로 신한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금융투자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접목했다.

신복합점포는 기존 PWM라운지를 확대 편성하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총 7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기존 PWM라운지 조직이 다소 느슨한 점을 신복합점포를 통해 자산관리 중심으로 타이트하게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은행 3~4개 지점을 권역별로 묶어 신한PWM라운지 등에서 신한은행 고객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신한PWM라운지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현재 전국적으로 복합점포를 총 11곳 개설했지만 올 들어 아직 추가 출점한 지점은 없다.

지난해 4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NH금융PLUS 삼성동금융센터'를 마지막으로 1년여 가까이 추가 출점이 없는 것으로 내부적으로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추가 출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지난해 말 기준 복합점포 수는 21곳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다만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클럽원 점포' 2곳과 '메가점포' 5곳을 선보이면서 복합점포보다는 대형점포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메가점포 내에서도 은행 일부 업무를 볼 수 있어 복합점포의 개념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도 메가점포를 추가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지난해 메가점포 확장 전략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복합점포를 많이 늘리지 못한 면이 있지만 조만간 복합점포 관련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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