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가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에어컨 구입 시 냉난방 면적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에어컨 전면에 광고되는 사용면적이 냉방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난방은 최대 25%가량 작기 때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에어컨 업계 ‘빅3’인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와 LG전자(대표 조성진), 캐리어에어컨(대표 현병택)의 사용면적 52.8㎡ 기준 냉난방 에어컨을 비교한 결과 3개 회사 제품의 난방 면적이 냉방의 75.9%~79%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 스마트에어컨 Q9000과 LG전자 휘센듀얼은 난방면적이 41.7㎡이었고, 캐리어에어컨 제트18단 제품은 40.1㎡이었다.
이처럼 냉방과 난방면적이 다른 것은 기술력이 아닌 제품 설계상 출력이 규격(KS)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가령 3.3㎡에 필요한 냉방 출력이 100W라면 난방은 140W 정도로 더 많이 들기 때문에 난방면적이 낮게 나오는 것이다.
통상 에어컨의 컴프레서나 열교환기 등은 냉방 기준에 맞춰서 설계된다. 난방의 경우 냉방보다 에너지가 더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냉방에 비해 면적이 줄어들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개발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냉방면적 최대화”라면서 “이어 공기청정, 제습, 난방 등의 순으로 개발 우선순위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냉난방 면적 차이와 에어컨 성능과의 연관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컴프레서 성능에 따른 소비전력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LG전자 휘센듀얼의 난방소비전력은 2300W로 삼성전자 스마트에어컨 Q9000보다 500W 낮다. LG전자 관계자는 “컴프레서의 성능이 좋을수록 에너지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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