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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SK텔레콤 5G로 대화하는 자율주행차 세계 첫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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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SK텔레콤 5G로 대화하는 자율주행차 세계 첫 시연
  • 조윤주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02.05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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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의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의 도로에서 주행 중인 차량이 갑작스런 사고와 마주친다. 운전자가 사고를 인지하기 전 사고 정보가 실시간으로 차량에 전송돼 충돌을 피하고 다른 길로 진입한다. 운전자는 직접 핸들을 돌리지 않으면서도 신속하게 사고 현장을 벗어나 안전하게 주행을 이어간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5일 K-City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시연에 참가한 두 차량은 무단 횡단 보행자, 사고 구간, 무신호 교차로 등에서 교통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율주행 트랙 약 2km 구간을 달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두 대 이상의 5G자율주행차가 서로의 경로·안전을 살피며 협력 운행에 성공한 것은 세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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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김진표 씨가 자율주행차를 경험하는 모습이 5G통신망으로 관제센터에 생중계되고 있다.

이 차량들은 ▲5G 차량통신 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 ▲3D HD맵 ▲딥러닝 기반 주행 판단 기술을 활용해 서로 통신하고, 신호등·관제센터와 교통 상황을 주고 받았다.

이날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주행 경험을 한 방송인 김진표 씨는 “운전자는 무단횡단 보행자, 사고 구간 등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데 5G 자율주행차량은 우회하는 도로까지 진행하며 운전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편리함까지 더해준다”라고 평가했다.

자율주행차는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사고를 예방해주는 점이 놀랍다고 말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국내에서 매년 22만 건 이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될 경우 상당 부분 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실제 미국 교통부에서는 차량통신기술과 접목해 관제센터를 통해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하면 교통사고를 25%까지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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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이 SK텔레콤 자율주행기술의 특장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박진효 기술원장은 “5G망을 통해 차량통신기술의 핵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더 빠르고, 더 짧은 지연으로 더 많은 디바이스를 최적화된 QoS로 제공한다는 것.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는 5G망으로 1초에 수백번 이상 관제센터 및 다른 자율주행차와 통신하며 사고 위험을 최소화했다.

이어 박 원장은 자율주행의 중요한 요소로 HD맵을 들었다. 정확한 차선 정보와 주변 교통표지판, 신호등 등의 정보를 센티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율주행차가 주행 판단을 내리고 악천후 상황에서도 사고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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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5G자율주행 세단(왼쪽 위)과 자율주행 버스의 모습이다. 자율주행 버스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은 상태(오른쪽)에서 주행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서울대학교 등과 함께 주행판단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중이다. 자율주행차는 5G로 수집되는 정보와 인공지능 분석을 통해 차선 변경, 속력 조절, 우회로 이용 등의 주행 판단을 스스로 내릴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해킹 문제는 양자암호 기술을 반영해 차량-관제센터/IoT간 통신을 해킹하려는 외부 시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9년 5G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주요 지역 5G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서성원 MNO사업부장은 “이동통신망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V2X · 3D HD맵 등 5G의 강점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완벽한 5G를 기반으로 교통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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