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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능력 발휘한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 재승인 심사도 넘을까?...전임 대표 비리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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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능력 발휘한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 재승인 심사도 넘을까?...전임 대표 비리 '악재'
  • 표진수 기자 vywlstn@csnews.co.kr
  • 승인 2018.02.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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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취임한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가 경영실적을 인정 받아 올해초 정기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경사를 맞았지만, 오는 5월 홈쇼핑 사업자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근 홈쇼핑사업자 심사기준이 강화된 가운데 롯데홈쇼핑은 전임 CEO들의 비리전력이 발목을 잡고 있어 심사통과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부터 롯데 홈쇼핑의 지휘봉을 잡은 이완신 대표는 부임 10개월만인 올해 초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홈쇼핑의 조직 안정화와 수익성 제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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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은 83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다. 지난 2016년의 연간 영업이익 780억 원을 3분기만에 훌쩍 넘어섰다.

이완신 대표의 최대 현안은 오는 5월 26일로 만료되는 홈쇼핑사업권을 재승인 받는 것이다. 이미 서류 접수는 완료된 상황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심사위원단이 통상 2박 3일간의 심사를 거쳐 3월쯤에는 재승인 여부 결과가 발표 난다”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대표들의 비리 혐의와 최근 홈쇼핑 재승인 심사기준이 강화되면서 재승인 심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롯데홈쇼핑의 강현구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3월 거짓 사업계획서와 허위 심사위원 명단을 제출한 결과 재승인 심사에 통과해 6억 원이 넘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바 있다.

또 신헌 전 대표 또한 홈쇼핑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유죄선고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노력과는 별개로 비리 이슈가 다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전임대표 비리와 관련해서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재승인 심사 계획서에 이러한 내용을 사실대로 포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지난해 5월 '공정거래 및 중소기업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를 주요 심사항목으로 꼽으며 재승인 심사 기준을 강화한 것도 악재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방송의 공적 책임, 공정성, 공익성 실현 가능성’의 심사항목들이 하위로 분류됐었는데, 과기부에서 이 항목들을 상위로 분류하면서 전 대표들의 비리 문제가 더욱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2015년에 재승인 심사 때 보다는 상황이 좋고 앞으로 사업계획방안에 대해서도 윤리, 준법경영에 대해서 잘 어필했다”며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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