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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지점 통폐합 열풍속 '점포수 1위' 등극..."소외계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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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지점 통폐합 열풍속 '점포수 1위' 등극..."소외계층 지원"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2.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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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점포를 줄이고 있는 것과 달리, NH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은 기존 영업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서비스의 질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농민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농협의 존립근거에 맞게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점포 수가 1162개로 전년보다 2개가 늘어났다. KB국민은행(1062개)을 100개 차로 누르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 수를 운영 중이다.

5대은행 점포수 변화.GIF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최근 은행들을 디지털금융에 박차를 가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점포 숫자를 계속 줄여나가는 상황과 대조적이다. 점포수 통폐합은 직원 수 감소로 이어지며 1인당 생산성이 높아지는 등 비용절감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행장 손태승), 신한은행(행장 위성호), KB국민은행(행장 허인),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등 4대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년 만에 161개나 줄어들었다.

최근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채널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추세지만, 노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불편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NH농협은행이 국내 최다 점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농민의 삶을 지원한다는 농협 특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점포수 때문에 NH농협은행은 직원 1인당 생산성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기업은행, NH농협을 포함한 6대 은행들의 직원 1인당 생산성 평균은 1억5700만 원이지만 NH농협은행은 1억1900만 원으로 6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범농협 수익센터로서 수익창출을 통해 농업과 농촌을 지원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해야 하는 특별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점포를 없애버리면 지방의 금융 소외계층 피해가 생길 수 있어 직원 생산성이 낮더라도 국내 점포 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점포수를 유지하면서 점포별 서비스 질도 높여 나가려는 노력을 지속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10시에서 17시까지 운영하는 '애프터뱅크'(탄력점포)를 운영 중이다. 서울의 잠실중앙지점, 종로1가 지점, 창동 신유통지점, 양재 하나로지점, 광주의 광주유통센터지점이 해당되며 숫자를 계속 늘릴 예정이다.

아파트 밀집지역과 유통센터 연계지역, 오피스 밀집지역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가락시장 중앙출장소는 얼리뱅크로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 중에 있다.

NH농협은행은 기존 점포를 애프터뱅크, 카페인브랜치, 태블릿브랜치, 클라우드브랜치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이색지점도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강남에 위치한 역삼금융센터 1층 객장 내 '디 초콜릿 커피 앤드' 카페를 입점 시켰다. 단순 금융서비스를 넘어 만남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는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로 기존 영업점과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점포 수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애프터뱅크, 클라우드 브랜치, 카페인브랜치 등 이색 점포를 등장시키며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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