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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취임 첫해 순이익 28% '껑충'...올해 각종 악재로 고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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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취임 첫해 순이익 28% '껑충'...올해 각종 악재로 고전 예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2.0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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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신한카드 수장에 오른 임영진 사장이 가맹점수수료율과 대출금리 인하 압박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각종 경영지표가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순이익 증가율이 업계 평균치의 2배 수준에 달하는데다 신한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좋은 실적을 냈다. 

다만 지난해 순이익 가운데 일회성 이익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데다 올해 가맹점수수료율 추가 인하와 대부업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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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7.6% 증가한 9138억 원을 기록하며 비은행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뒀다. 현재 연간실적이 발표된 5개 카드사 평균 당기순이익 증가율(15.2%)의 2배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 악재에도 불구한 호실적으로 신한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의 31.3%를 차지할 정도로 지주 내 핵심 계열사로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작년 말 기준 24.5%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 포인트 떨어졌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1.04%와 1.27%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0.12% 포인트, 0.15% 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점도 실적 선방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4% 줄었는데 내부등급법 도입에 따른 환입요인 제외에도 건전성 개선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지난해 1분기 내부등급법 도입에 따른 충당금 적립 기준이 변경되면서 2758억 원 상당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돼 지난해 순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앞서 언급한 대손충당급 환입액을 제외한 지난해 신한카드 순이익은 63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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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수수료율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하반기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하반기 순이익은 2827억 원으로 직전년도 하반기 대비 21.6% 줄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카드부문 영업수익은 수수료율 인하 이슈에도 카드 사용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0.1% 증가한 3조9116억 원으로 선방했지만 실제 수익인 카드 수수료 이익은 같은 기간 14.2% 감소한 3809억 원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 말 근속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추가 발생했다.

올해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에 막대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8987억 원 중에서 6000억 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해 올해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10.9% 포인트 상승한 66.8%에 달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분 100%를 보유한 지주의 주주가치 제고 뿐만 아니라 잉여자본을 지주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재원으로 사용하는 차원에서 배당을 늘린 것"이라면서 "배당 후에도 조정자기자본비율이 24% 내외로 상당히 높아 자본 적정성에도 큰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도 가맹점수수료율 추가 인하가 예정돼있어 일회성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임 사장은 전임 위성호 사장부터 이어온 디지털 혁신과 더불어 카드 수수료 수익 중심구조 탈피를 위한 복합금융회사 전환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할부금융과 리스사업 전용플랫폼 구축과 자동차 전후방 사업자와 연계한 토탈 금융서비스 등 복합금융회사로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달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PVFC 지분 100%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을 본격 진출했고 기존에 진출한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시장도 장기적으로 내다보며 적극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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