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OCI, 2년 연속 흑자에 매출 30% 증가...'창업3세' 이우현 사장체제 정착 성공
상태바
OCI, 2년 연속 흑자에 매출 30% 증가...'창업3세' 이우현 사장체제 정착 성공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2.09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CI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창업 3세인 이우현 사장의 경영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이달 들어서는 1조 원대의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OCI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845억 원으로 전년 1325억 원보다 114.7%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인 2725억 원를 웃도는 성적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6316억 원으로 전년보다 32.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6.1% 증가한 2329억 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흑자는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이 이끌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전지에 생산에 쓰이는 기초원료다. OCI는 폴리실리콘 국내 1위, 글로벌 2위 업체다. 더욱이 올 들어 대규모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며 향후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OCI는 이달 5일 중국 업체 룽지솔라(Longi Solar)와 1조1010억원 규모 폴리실리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3일에도 중국 진코솔라(Jinko Solar)에 3572억 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OCI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늘어나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리란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박연주 애널리스트는 “OCI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201억 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카본 케미칼 부문의 경우 정기보수가 마무리되고 피치 등의 가격이 상승해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이 지속될 것”이라며 “에너지 솔루션 부문은 유가 상승으로 SMP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 손영주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진코솔라 및 룽지솔라와의 계약은 단순한 일회성 계약을 넘어 장기 파트너쉽 체결로 봐야 한다”며 “대규모 물량 공급 지속 가능성 높아 이면의 가치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강조했다.

◆ 실적, 재무구조 개선 두 마리 토끼 잡아...경영 승계 작업 마무리 숙제

재계에서는 최근의 성과와 재무구조 개선 등을 바탕으로 이우현 사장의 3세 경영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우현 사장은 지난 2013년 취임 이후 4년여 동안 이렇다 할 경영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게 그간의 평가였다. 이우현 사장은 취임 이후 중국 태양광 제품의 저가 공세와 주력상품인 폴리실리콘의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OCI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미국 알라모 태양광 프로젝트 지분을 비롯해 알짜 계열사인 OCI머티리얼즈를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작년 4월에는 말레이시아 공장을 인수해 주력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등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했고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우현 사장은 향후 실무진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우현 사장은 실적발표에서 “권한을 최대한 이양해 사업부 위주로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경영 승계 작업은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이우현 사장의 OCI 지분은 0.5%다. 고(故) 이수영 회장의 동생인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5.40%), 이화영 유니드 회장(5,43%)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고 이수영 회장의 지분 10.92%를 물려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OCI는 오는 3월 주총 전에 지분승계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