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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2개 LH아파트 한쪽은 타일 다른쪽은 시멘트 마감, 부실시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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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2개 LH아파트 한쪽은 타일 다른쪽은 시멘트 마감, 부실시공 의혹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8.02.19 07: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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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가 욕실 벽면을 시멘트로 마감하는 등 부실 시공을 했다는 소비자 의혹이 제기됐지만 업체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관련업계는 이례적 시공이라고 지적했다.

LH공사가 발주하고 요진건설이 시공한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뜨란채아파트에 거주하는 김 모씨(남)는 최근 부부욕실 타일 깨짐 및 흘러내리는 현상으로 인해 수납장이 떨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수납장은 물론이고 양변기까지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지난 달 23일 자비를 들여 타일 보수작업 및 부부 욕실 천장재 교체작업과 공용 욕실 천장재 교체작업을 진행한 김 씨. 이 과정에서 공용 욕실에 부착된 거울을 떼어보니 타일이 아닌 시멘트로 대충 미장해 마감 처리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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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이 부착돼 있던 벽면을 시멘트로 마감한 모습. 시멘트 마감한 윗 부분에 타일 조각이 매끄럽지 못하게 붙어있다.

김 씨는 "LH공사측이 공용 욕실 거울 뒤편을 입주민이 모르겠거니 하고 타일을 부착하지 않고 시멘트로 미장하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며 "우리집 뿐 아니라 다른 집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허접하게 마감되지 않았을까 의구심이 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하자보수기간은 종료됐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부실 시공한 것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LH공사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LH공사의 설계기준 및 설계도면에 의거해 욕실거울 부착 부위는 시멘트모르타르로 시공됐으며 설계와 시공 및 분양계약 상의 위배 사항이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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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이 부착돼 있던 벽면을 시멘트로 마감한 모습. 시멘트 마감한 윗 부분에 타일 조각이 매끄럽지 못하게 붙어있다.

LH공사의 해명에 대해 김 씨는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설계기준과 도면대로라면 공용 욕실 외 부부 욕실도 거울 뒤편이 시멘트로 마감 처리돼 있어야 하는데 타일로 마감돼 있다"며 “같은 욕실을 시공하면서 부부 욕실은 타일로 마감하고 공용 욕실은 시멘트로 마감하는 것이 어떻게 문제가 없을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도 충분히 소비자 민원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건설업체의 관계자는 "같은 욕실의 벽면을 마감하면서 한 곳은 타일로 하고, 다른 곳은 시멘트로 마감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명성 LH공사 강원지역본부 과장은 "공용 욕실 벽면 시멘트 마감은 정상적인 것이며, 부부욕실에 타일로 마감한 것에 대해 조사해 보겠다"며 오히려 타일 마감한 것이 의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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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종사자 2018-02-19 17:59:35
대부분 아파트 화장실 거울 뒷면은 타일이 없습니다
-30년 건설종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