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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배당금총액 53% '껑충'...이재용 최대주주 삼성물산, 증가율·배당성향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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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배당금총액 53% '껑충'...이재용 최대주주 삼성물산, 증가율·배당성향 '톱'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2.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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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비금융 상장사의 올해 배당금 총액이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사장 전영현)는 유일하게 배당액금 총액이 감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은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그룹 9일 기준 현금·현물배당을 결정한 비금융 상장계열사는 9곳이고 이들의 올해 배당금 총액은 6조6124억 원이다. 전년에 비해 52.6%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이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로 함에 따라 계열사 전반에서 배당금 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배당금 규모는 삼성전자가 5조8263억 원으로 단연 압도적이다.

비금융 계열사 전체 배당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8.1%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매 분기 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4만2500원으로 전년 2만8500원보다 49.1% 증가했다. 1~3분기는 각각 7000원, 기말에는 2만1천500원을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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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 대비 20% 늘어난 4조8000억 원 규모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적극적인 배당 시행을 위해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액이 크게 늘었다.

다만 지난해 순이익이 워낙 급증한 탓에 배당성향은 오히려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14%로 조사대상 9개사 가운데 두 번째로 낮다.

이 부회장이 17.08%로 최대주주에 있는 삼성물산(대표 이영호·고정석·정금용)은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다. 올해 전년보다 263.4% 늘어난 3299억 원을 배당한다. 주당배당금도 550원에서 2000원으로 뛰었다. 배당성향(연결기준)은 68.6%로 비금융 계열사 중 가장 높다. 전년에도 84.6%로 1위였다. 지난해 순이익이 348% 급증하면서 배당성향은 다소 줄었다.

주주의 투자수익률을 의미하는 시가배당률도 0.4%에서 1.6%로 대폭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이 부회장 외에도 이건희 회장(2.8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5.47%),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5.47%) 등 오너 일가가 지분을 대거 보유했다.

삼성SDS(사장 홍원표)와 제일기획(사장 유정근), 에스원(사장 육현표)도 배당금이 100% 이상 급증했다. 이들의 시가배당률도 각각 0.46%포인트, 1.65%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배당성향도 14~25% 높아졌다. 멀티캠퍼스(대표 김대희)도 올해 배당금 총액이 99.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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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증가율 166.7%로 2위를 기록한 삼성SDS도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삼성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율이 높은 회사다. 이 부회장은 이 회사 지분 9.2%를 지닌 최대주주다. 이부진·이서현 사장도 각각 3.9%씩 보유했다. 이 회장도 0.01% 지녔다.

이어 삼성전기(사장 이윤태) 49.8%,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46% 순으로 배당금이 증가했다.

호텔신라는 배당금 총액 변화가 없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9% 줄었다. 삼성SDI는 순이익이 193.2% 급증했지만 유일하게 배당금은 1.2% 줄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30.9%에서 10.4%로 크게 낮아졌다. 시가배당률도 0.92%에서 0.49%로 반토막났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해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식 수가 줄어 배당금 총액이 줄어든 것”이라며 “주당배당금은 1000원으로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투자 확대 등 사업 측면에서 주주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배당률은 제일기획이 3.6%로 가장 높다. 이어 에스원(2.4%), 삼성전자(1.7%), 멀티캠퍼스(1.5%) 등의 순이다. 제일기획은 주당배당금이 300원에서 760원으로 높아지며 시가배당률이 1년 전에 비해 1.7%포인트 상승했다. 삼성SDI와 호텔신라, 삼성전기는 시가배당률이 떨어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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