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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실적개선에도 연임 가시밭길...세무조사·세대교체 바람 등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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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실적개선에도 연임 가시밭길...세무조사·세대교체 바람 등 '발목'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8.02.13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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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건설 한찬건 사장이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세청 세무조사와 건설업계의 세대교체 바람, 송도국제업무단지사업 난항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 5조1118억 원, 영업이익 2268억 원을 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부채 비율도 2016년 말 203.1%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68.8%로 개선됐다. 

지난해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 후 실적 향상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성과를 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장은 각종 악재로 인해 연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우선 지난 6일 '국세청의 중앙수사부'로 불리는 조사4국이 전격적으로 포스코건설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서면서 기류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국세청이 포스코건설에 대한 전격 세무조사에 나선 배경을 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이른바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조사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장은 지난 2016년 취임한 뒤 포스코건설이 엘시티(LCT) 비리 논란에 연루되는 상황에서도 1년 연임에 성공한 전력이 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평가다. 그간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해온 조사4국이 전격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는 점과 정치권 최대 이슈인 MB 수사에 연루됐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아울러 현재 건설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어 60대 CEO가 일선에서 물러서고 그 자리를 50대 경영인이 채우고 있는 것도 한 사장에겐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이 같은 경향은 건설업계 1, 2를 다투고 있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이끌고 있다.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은 올해 초 62년생인 박동욱 사장이 , 삼성물산은 59년생인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장 사장이 각각 취임했다.  

이외에도 현재 10대 건설사 CEO 가운데 62년생인 임병용 GS건설 사장, 68년생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59년생인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송문선 대우건설 사장 등 50대 CEO가 포진해 있다. 57년생인 한 사장은 올해 62살로 환갑을 넘겼다. 

게다가 최근 건설업계는 저성장과 업황 악화가 이어지면서 수주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해졌다는 판단 아래 ‘재무통’ 출신 CEO를 선호하고 있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송문선 대우건설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한 사장은 중앙대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입사 이후 ▲나이지리아 라고스 주재원 ▲이란 테헤란 지사장 ▲전력인프라본부장 ▲미얀마 총괄 임원 ▲기계인프라본부장 등을 거쳐 업계에서 대표적인 ‘엔지니어’ 출신 CEO로 꼽히고 있다.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송도국제업무단지 사업도 한 사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미국 부동산 업체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7대3의 비율로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양사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CEO 연임에 대해서 아직 논의된 바는 없다”며 “아직 연임 여부에 대해 말하기 이른 시기”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2016년 2월 처음 포스코건설 대표직을 맡은 한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4일까지다. 연임 여부는 오는 2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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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건주주 2018-02-13 22:28:53
실적은 무슨 주가는 사상 최저가를 달리는데 진짜로 실적이 좋으면 주가가 이럴리 없죠
포스코나 포건이나 두사람 연임 다가오면 실적이 좋아지네요 참 신기해요
물론 그전 해는 적자구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