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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실패 놓고 대우건설·산업은행 서로 '네 탓'...송문선 사장과 전영삼 부행장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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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실패 놓고 대우건설·산업은행 서로 '네 탓'...송문선 사장과 전영삼 부행장 '책임론'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8.02.14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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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실패를 두고 송문선 대우건설 사장과 전영삼 산업은행 부행장이 책임론에 휘말리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과 산업은행 간에 ‘네 탓 공방’마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먼저 대우건설 노조측은 산업은행이 자금 회수에만 눈이 멀어 인수 희망자에게 회사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졸속으로 일을 진행하는 바람에 이번 매각이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매각절차를 진두지휘한 전영삼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장 부행장을 꼭 찍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 부행장은 산업은행을 대표해 대우건설 매각 협상을 진행하면서 호반건설과 지분분할 매각과 풋옵션 조건, 고용승계나 임금 수준, 단체협약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 인물이다.

대우건설 노조측은 “호반건설이 해외사업 손실로 매각을 포기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위기관리 능력이 없는 주체를 산업은행이 인수자로 선정했다는 것”이라며 “매각을 진두지휘한 전 부행장이나 산업은행의 책임자가 공정한 관리와 매각을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산업은행은 해외부문의 대규모 잠재부실을 송문선 사장을 비롯한 대우건설 경영진이 미리 파악하지 못한 것을 원인으로 꼽으며 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측은 “대주주가 상장사의 미공개 실적을 알 수 있는 방법은 현행법상 없다”며 “대우건설에 대한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산업은행이 사전에 대우건설 부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송 사장이 매각 실패의 주 원인인 3000억 원의 모로코 부실을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며칠 앞두고 내부보고를 통해 미리 알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산업은행이 이를 문제 삼고 있다.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송 사장의 교체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송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의 중도 사임으로 대우건설 사장에 오르며 매각작업을 수행해왔다. 1959년생인 송 사장은 성균관대 무역학과 졸업 후 1987년 KDB산업은행에 입사해 성장금융1부문장 부행장, 경영관리부문장 부행장 등을 역임한 전형적인 '산은맨'이다.  

대우건설 내부에서조차 “산업은행의 낙하산 인사와 이를 수행한 책임자들에 의한 결과물”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송 사장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새 주인을 찾기까지 임시로 경영을 맡기기 위해 새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따로 밟지 않고,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던 송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발탁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송 대표이사의 거취문제에 대해 결정권도 없고, 말 할 수 있는 부분도 없다”며 “결국 결정은 산업은행에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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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콕맨 2018-02-15 10:52:19
중고차를 팔때도 세차하고 광을내서 이차 사고싶다 라는 고객의 생각을 끌어낸다
그러려면 경험많은 중고차 딜러가 고객의 입장에서 손볼때를 콕콕 찍어서 손봐서 매매를 성공시킨다
대우건설을 살 고객은 국내고객도있고 해외에 있는 더많고 다양한 사업영억을 갖고 있는 고객들이 있다
대우건설을 사고싶다 라는 생각을 끌어낼수 있는 인물,속속들이 건설회사를 알아서 콕콕찍어서 손봐서 사고싶다라는 생각을 끌어낼 인물이 없을까 ?
있다 대우건설의 일자리도 지키고 가치도 높일수 있는 경험많은 인물은 몇명안되기 때문에 누구나 찾을수 있다
대우건설의 매각만 생각하고 대우건설을 제대로 된 신랑에게 시집보내고 싶은 부모의 생각에서만 생각하면 쉽게찾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