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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어학강좌 '평생수강' 조심...제한 조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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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어학강좌 '평생수강' 조심...제한 조건 너무 많아
진도, 출석률 등 조건 충족 못하면 말짱 도루묵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02.15 08: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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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어학강좌 상품을 구매할 때는 세부사항까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세부사항을 살피지 못하고 '평생 수강' '교재 포함' 등 주요 광고 문구만 보고 구매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소비자는 억울하지만 판매 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주의사항이나 상세내역으로 고지돼있기 때문에 마냥 업체 측 잘못으로 꼬집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울산시 북구 상방로에 사는 정 모(남)씨도 1년 전 소셜커머스에서 산 시원스쿨 왕초보영어 '평생수강권'이 실제 평생 이용하기 위해서는 제약 조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월1일 강의실이 사라져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정 씨가 수강 진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강의실 입장이 차단됐다는 것.

정 씨는 "늦은 나이에 영어공부를 시작해 이전 것을 반복학습하다 보니 새로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며 "하루에 20~30분씩 주 4, 5회 꾸준하게 출석했는데 출석일이 아닌 진도로만 평가하는 것은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상품권명 자체가 '평생수강권'인데 조건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 씨의 주장에 시원스쿨 측은 정 씨가 구매한 상품은 ‘수강률 70%’를 채웠을 경우에 한해 수강기간을 연장해주는 상품으로 상품 판매 페이지 중간과 하단에 공지돼있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수강기간 연장 조건은 학습 강좌에 따라 조건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며 “학습하는 강좌 수가 비교적 적은 상품일 경우 수강률 달성을 해야 하고, 수강해야 하는 강좌수가 많고 다양한 프로그램일 경우 수강률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수강일수를 조건으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원스쿨 외에 야나두, 문정아 중국어 등 온라인 어학 강좌 대부분 평생 수강권을 판매하면서 이렇듯 '출석일수'나 '진도' 등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수강 연장이 가능하다.

강좌를 구매하며 '교재포함' 문구만 보고 덜컥 샀다가 정작 필요한 교재는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 종로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교재 포함'이라는 문구를 보고 구매했지만 정작 원하는 교재는 오지 않았다고 낙심했다.

지난 1월 말 시원스쿨에서 일본어 365패키지를 구매하며 ‘교재포함’이라 적힌 광고를 보고 구매했다는 김 씨. 당연히 모든 강좌에 대한 교재가 포함됐을거로 생각했지만 김 씨가 원한 중고급 일부 교재는 미포함이었다.

김 씨는 "어학 강좌는 잘 듣고 있지만 모든 교재가 포함된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원스쿨 측은 광고 화면에 교재 19종이란 것을 명시했고, 자세한 교재 구성(도서명 등)은 상품 판매 페이지 하단에 게재돼 있다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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