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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카카오뱅크 덕 좀 보려나?...실적개선 속 시너지 창출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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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카카오뱅크 덕 좀 보려나?...실적개선 속 시너지 창출 기대감 '쑥쑥'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2.2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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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대표 김남구)가 출범 3년차를 맞은 한국카카오은행(대표 이용우·윤호영, 이하 카카오뱅크)과의 시너지 창출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카카오뱅크가 적자를 무릅쓰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기에 급급했지만, 빠른 속도로 고객수를 늘리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는 적자폭도 줄기 시작해 질적인 성장을 함께 모색할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지주 계열의 증권사들이 은행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양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금융지주 역시 카카오뱅크를 통해서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사다. 그 외에 카카오(10%)와 KB국민은행, 넷마블게임즈, 이베이 등이 지분 4%씩 나란히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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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2.1% 증가한 5093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도 순이익이 5244억 원에 달하며 호실적을 이어갔지만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카카오뱅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연간 순적자가 1045억 원으로 성장통을 앓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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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카카오뱅크의 적자폭이 감소하고 있다.

2016년 2분기부터 자회사로 편입된 카카오뱅크의 적자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 3분기 기준 분기적자가 481억 원에 달했지만 4분기는 -377억 원으로 적자폭이 104억 원 줄었다. 자회사 편입 후 처음으로 적자폭이 줄었다.

영업실적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잔고는 5조8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 원, 여신잔고도 같은 기간 4조5000억 원에서 5조2000억 원으로 7000억 원 순증했다. 고객 수도 1월 말 기준 524만 명, 체크카드 발급 신청건도 394만 건으로 모두 영업개시 6개월 만에 거둔 실적이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한국카카오의 총 고객 계좌수가 1월 말 기준 524만좌를 돌파한 가운데 여신잔고도 빠르게 성장해 연말까지 BEP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한국금융지주는 이익안정성 외에도 다양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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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여신잔고 증가 추세로 봤을 때 빠르면 올해 연말까지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른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고객수가 늘어나면서 카드 사용액도 증가하고 있고 지난달부터는 전월세 대출도 시작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영역도 확대되면서 수익성 증대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한국투자증권 등 지주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정 고객수 이상 확보된 상황에서 은행-증권 간 시너지를 비롯해 협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특히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는 카카오뱅크 고객 기반 금융상품 판매용 모바일 플랫폼 개발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너지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야한다는 대전제가 만들어졌고 올해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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