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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한국지엠 ‘에퀴녹스’ 경쟁 모델은?...중형 SUV시장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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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둔 한국지엠 ‘에퀴녹스’ 경쟁 모델은?...중형 SUV시장서 격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2.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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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한국지엠(대표 카허카젬) ‘에퀴녹스’가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 싼타페, 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 쏘렌토,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닉시뇨라) QM6 등 중형 SUV 강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에퀴녹스는 이달 환경부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을 통과하고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한국지엠 에퀴녹스는 캡티바를 대체할 모델로 지난해 미국 전 차종 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한 인기모델이다. 한국지엠은 에퀴녹스 1.6리터 디젤을 우선 출시하고, 다운사이징 터보가 적용된 1.5리터와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 모델은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까지 출시 라인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1.6리터 디젤 엔진 모델이 가장 먼저 출시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환경부에서도 1.6 모델의 인증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증에는 여러 단계가 있지만 전반적인 인증 절차가 막바지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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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에퀴녹스가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 QM6 등과 경쟁하리란 전망이다.

저배기량 모델만 놓고 보면 쌍용차(대표 최종식) 티볼리나 르노삼성 QM3 등 소형 SUV와 유사하지만 휠베이스, 차체 크기 등을 따졌을 때 중형급으로 분류되는 게 적당하다는 평가다. 한국지엠 역시 에퀴녹스를 중형급으로 분류하며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에퀴녹스는 말리부처럼 전 세계적인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에 따라 배기량은 낮추면서 연비에 강점을 보일 것”이라며 “하지만 전 모델에 터보 엔진을 채택하면서 경쟁모델의 2.0리터급 엔진에 못 지 않은 토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퀴녹스 1.6 디젤은 최고출력 137마력, 최대토크 33.1kg.m의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싼타페와 쏘렌토의 경우 2.0리터 직렬 4기통 싱글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6kg.m으로 에퀴녹스에 앞선다.

그는 이어 “경쟁 모델과 비교할 경우 에퀴녹스의 휠베이스가 가장 길다”며 “차량 크기나 실내 공간 등을 고려했을 때 싼타페나 쏘렌토 같은 중형 SUV 모델과 경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에퀴녹스의 경우 미국에서 대당 3만2000달러 대의 가격이 책정돼 있다. 환율 등을 고려하면 국내 가격은 3000만 원 중반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경쟁모델 대비 다소 높은 가격대다.

현대차가 이달 21일 출시하는 4세대 싼타페(TM)는 판매 가격이 디젤 2.0 모델이 2895만~3665만원, 디젤 2.2모델 3410만~3710만 원,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2815만~3145만 원 범위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된 더 뉴 쏘렌토 역시 2.0 디젤 모델이 2785만~3350만 원, 2.2 디젤 모델 2860만~3425만 원, 2.0 터보 가솔린 모델이 2855만~309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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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태로 수입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는 만큼 미국 현지보다 저렴한 가격대가 책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OEM 방식으로 수입되는 준대형 세단 임팔라의 경우 현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더욱이 한국지엠의 경우 앞서 지난해 신형 크루주의 가격 정책에서 실패를 맛본 적이 있기에 에퀴녹스의 가격 책정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무래도 수입차이다 보니 고사양의 트림을 주로 들여올 것 같다”면서 “이에 따라 가격이 경쟁 모델에 비해 다소 높게 책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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