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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수탁수수료 대신증권 빼곤 일제 증가...미래에셋·삼성·KB증권, 선두권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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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수탁수수료 대신증권 빼곤 일제 증가...미래에셋·삼성·KB증권, 선두권 질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2.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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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이 대체로 증가한 가운데 미래에섯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와 삼성증권(대표 윤용암),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이 특히 호조를 보였다.

이에 비해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과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순위가 뒤로 밀렸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6개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3조9975억 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주식거래수수료 수익과 파생상품거래수수료 수익, 해외주식거래수수료 수익 등이 포함되는데 증권사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수탁수수료 수익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4천5억 원을 기록했다. 증가액도 886억 원에 달해 다른 증권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점유율은 유일하게 10%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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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만 수탁수수료 수익으로 3428억 원을 거둬들였고 해외주식거래 증가로 외화증권수탁수수료수익도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351억 원을 가져갔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34개 해외시장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하고 올해 초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자산 4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의 반등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6년 수탁수수료 수익이 2880억 원으로 3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406억 원 증가한 3286억 원으로 NH투자증권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8%에서 8.2%로 0.2%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유가증권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306억 원, 외화증권 수탁수수료가 85억 원 증가하면서 전체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거래의 경우 32개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데 지난해 3월부터 베트남 상장 주식 매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탄력받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해 국내 개인과 기관고객들의 주식매매가 많이 늘었고 해외주식 관련해서 삼성증권이 베트남 시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합법인이 출범한 KB증권도 지난해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628억 원 증가한 3109억 원, 시장 점유율은 6.9%를 기록하며 점유율 순위도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선두권인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KB증권이 나란히 점유율을 높인 반면, 나머지 7개사는 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매년 수탁수수료 수익 수위를 다투던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수익이 정체되면서 점유율 순위가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30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억 원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8.4%에서 7.6%로 0.8% 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수탁수수료 수익이 1322억 원에서 1270억 원으로 52억 원 감소했다. 내부적으로는 주식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 영향보다는 자산관리나 금융상품 판매쪽으로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브로커리지 이익이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신증권의 수탁수수료 수익 감소도 눈에 띈다. 지난해 대신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17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억 원 감소했는데 10대 증권사 중에서 유일하게 줄었다.

대신증권은 수탁수수료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스닥과 코스피 수수료가 전년 대비 각각 61억 원과 13억 원씩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수수료 수익 감소를 막지 못했다. 다만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같은 기간 16억 원, 채권장외중개수수료 수익이 8억 원 늘어나면서 수수료 감소분을 일부 상쇄시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영업보다는 자산관리와 금융상품 판매쪽으로 판매 비중이 기울어지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브로커리지 이익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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