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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 출고 3주 만에 엔진 멈춰...월 매출 1000만 원 허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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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 출고 3주 만에 엔진 멈춰...월 매출 1000만 원 허공으로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3.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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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억 원 대의 수입 트럭의 엔진이 출고 3주 만에 멈췄다. 제조사는 엔진 조립 불량을 인정하면서도 교환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제천시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1월 만트럭을 구매했다. 모델은 트랙터 580프리미엄으로 차량 가격만 2억3800만 원에 달한다. 이 씨가 운행을 시작하고 주행거리가 4200km가 될 무렵,  서비스센터에서 초기 점검을 받았다.

이 씨는 “초기 점검 후 돌아오는 길에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났다”면서 “서비스센터에 전화로 사실을 알리고 다음날 차를 점검받기 위해 가던 중 엔진이 완전히 멈춰섰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차량을 견인해 점검을 받아보니 엔진 조립 불량으로 엔진 블록이 깨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만트럭 본사에서도 조립불량을 인정했다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업체 측에 새 차로 교환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씨는 “업체 측이 운행 휴차료로 5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한 달 매출이 1500만 원은 나와야 하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출고된 지 한 달도 안 된 새 차이기에 터무니 없는 제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만트럭은 최근 문제가 생긴 엔진을 새롭게 교체해 차량을 출고했으며 소비자와도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만트럭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엔진이 교체된 차량이 출고됐다”면서 “보상 내용도 해당 고객과 원만하게 협의가 진행 돼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확인 결과 결국 이 씨는 500만 원에 합의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씨는 “엔진을 통으로 바꾸면서 25일 간 운행을 못해 손해가 크지만 사업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에서 500만 원이라도 받고 차를 고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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