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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8년만에 신형 K3의 엔진을 전격 바꾼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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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8년만에 신형 K3의 엔진을 전격 바꾼 이유는?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3.05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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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풀 체인지한 ‘올 뉴 K3’에 신형 가솔린 엔진 ‘스마트스트림 G1.6’을 장착,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0년 포르테를 시작으로 준중형 세단에 고집해 온 1.6 감마 GDI(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8년 만에 변경했기 때문이다.

‘스마트스트림 G1.6은 듀얼 포트 연료분사 시스템(DPFI)을 채택해 연료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연료 분사 시기 및 분사 비율을 듀얼 인젝터로 조정해 싱글 인젝터로 직접 분사하는 1.6 감마 GDI 엔진보다 연료 연소 효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올 뉴 K3는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해 ℓ당 14.1㎞를 간다. 15인치 타이어를 적용할 경우 ℓ당 15.2㎞로, 이전 세대 차량보다 10% 이상 개선됐다. 경차인 모닝의 연비(16.0㎞/ℓ)와 맞먹는 수준이다. 

물론 새로운 엔진에도 한계는 있다. 최고출력이 123마력(PS), 최대토크는 15.7kgf·m으로, 이전 세대 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9마력(ps), 0.7㎏f·m 줄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스마트스트림은 ‘경차급 연비’는 물론 우수한 체감 성능 및 강화된 내구성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관계자도 엔진 변경에 대해 1.6 GDI 엔진에서 불거진 내구성 결함과 관계없는 연비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차 아반떼와 엑센트, 기아차 포르테 등에 적용돼온 1.6 감마 GDI의 내구성 문제로 인한 교체라는 시각도 있다.  1.6 감마 GDI는 엔진 피스톤과 실린더에 생기는 스크래치로 엔진 오일 감소와 소음 현상 등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GDI 엔진이 연료 직분사로 최대출력과 최대토크는 강화한 반면 고온 및 실린더 팽창 시 내구성은 잡지 못했다는 것.

서울시 양천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최근 자신의 아반떼 MD 차량에서 발생한 엔진오일 감소 현상을 두고 차량 결함을 의심하고 있다.

김 씨는 “최근에 엔진오일을 교체한 후 주행 3000km만에 경고등이 들어와 정비소를 찾았더니 엔진오일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서비스센터에서는 엔진 교체나 보링을 권하고 있지만 이같은 현상이 GDI엔진에 많이 발생하고 있어 차량 결함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관련 문제를 지적하는 운전자들이 많아지자 현재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서는 1.6 감마 GDI엔진에 대한 결함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1.6 감마 GDI 엔진에 대한 제작결함조사를 지난해 5월 시작, 올해 1분기 중 리콜 진행 여부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스트림 G1.6’를 장착한 올 뉴 K3의 올해 판매 목표는 5만대다. 초반 분위기는 괜찮다.

기아차에 따르면 올 뉴 K3는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26일까지 7영업일 간 6000대, 일평균 86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존 K3의 판매량 2만8165대의 20%에 육박하는 수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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