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2일 버거킹은 버거류 10종, 사이드 메뉴 2종 등을 포함해 총 12개 품목을 각 100원씩 인상했다.
지난해 11월24일 롯데리아가 햄버거, 디저트 등 33개 품목을, 한 달 뒤인 12월29일 KFC가 24개 메뉴 가격을 100~800원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격이 잇따라 오른 것이다.
올해 1월에는 모스버거가 주요 버거류를 최대 10.3% 인상했으며, 2월 맥도날드가 버거류 12종 등 27개 품목을 100~300원, 맘스터치가 버거류 18종을 200원씩 올렸다. 3월 버거킹마저 가격을 올리는 등 릴레이 가격 인상이 이루어진 셈이다.
업체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원재료 가격이 인상돼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 “인상폭을 최대한 낮춰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가격을 올리기만 한 게 아니라 일부 제품은 가격을 인하하기도 해 현실적으로 ‘조정’한 것이라는 표현도 사용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매년 1~2월에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2011년 5월 일부 제품 가격을 2.7%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버거류 6~10종, 아침메뉴, 디저트류 등의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다.
버거킹과 롯데리아는 인상시기가 다소 유동적이다. 버거킹은 2014년 3월과 12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이후 2015년에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다만 2015년 2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가격을 올려 ‘가격 인상을 촉발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16년 9월 시즌 한정 제품으로 판매하던 통새우와퍼와 통새우스테이크버거 등 2개 품목을 정식 메뉴로 바꾸면서 400원씩 가격을 올렸으며, 6개월만인 2017년 2월 다시 통새우스테이크버거, 갈릭스테이크버거 등 버거류 8개 품목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통새우스테이크버거만 놓고 봤을 때는 2016년 9월 400원, 2017년 2월 300원 등 불과 6개월 사이 총 700원이 오른 셈이다.
롯데리아는 2013년에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며 2014년, 2015년, 2017년에 한 차례씩 가100~200원 인상했다. 2016년에는 소고기값 인상으로 인해 한우버거류만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인건비를 비롯해 임대료 등 제반비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데 가격을 최소한으로 인상하다 보니 가격 인상이 잦은 것”이라며 “가맹점의 경우 점주들도 부담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소비자와 점주 양 측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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