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최연소 CEO 발탁...향후 과제는?
상태바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최연소 CEO 발탁...향후 과제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3.07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권 전문가인 정영채 NH투자증권 기업금융(IB)사업부 대표(부사장)가 차기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되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 내정자는 보수적인 농협금융에서 최연소 CEO로 발탁돼 앞으로 조직문화 쇄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 내정자가 IB(투자은행)사업부를 14년째 이끌어온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동안 브로커리지 영업에 치중해 있던 NH투자증권이 IB사업에서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23456.png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1964년생인 정 내정자는 대우증권 기획본부장과 IB담당 임원을 거쳐 2005년부터 (구)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를 맡는 등 경력의 대부분을 IB부문에서 보냈다. 

이러한 이유로 정 내정자가 NH투자증권 IB부문이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주관 등 국내 기업금융(IB) 전 분야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는데 공로를 세운 것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유상증자 주관 실적에서 총 10건, 금액으로는 3조3551억 원으로 7년 연속 1위에 올랐고 기업공개와 회사채 발행주관 부문에서도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수 년째 1위를 독식해오면서 IB명가로 이름을 날렸다.

회사 측도 정 내정자가 초대형 금융투자회사의 출현 및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는 현재의 자본시장에서 기업금융 최고 전문가를 내세워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선 유리한 위치에서 커다란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계열사 간 협업, 특히 새로운 먹거리로 기업투자금융(CIB)을 주요 전략사업으로 지속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차원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정 내정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정 내정자는 (구)우리투자증권 시절이었던 2005년부터 14년 째 NH투자증권에 몸 담은 사실상 내부출신 인사로 IB부문에서의 성과 등으로 내부 직원들로부터도 신망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정 내정자에게 사업부문, 농협 출신인 김광훈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에게 관리부문을 맡기는 각자 대표체제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정 내정자 단독 대표체제로 결정을 내린 것도 이 점을 감안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농협금융지주 기획조정부장과 NH농협은행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을 거쳐 2016년부터 NH투자증권 경영지원총괄임원으로 부임한 농협은행 출신이다.

정 내정자가 취임 후 해결해야할 현안도 산적하다. 금융당국에서 수 개월째 심사 중인 지지부진한 '발행어음업 인가' 문제 해소가 최우선 과제다. 

지난해 7월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5개 사는 금융위원회에 발행어음업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지난해 12월 통과된 한국투자증권과 지난 1월 심사를 자진 철회한 KB증권을 제외한 3개 사는 9개월 째 지지부진하다.

이 중 공정위 조사와 최대주주의 재판으로 심사보류 상태인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과 달리 NH투자증권은 별다른 이슈 없이 심사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작년 말 기준 약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우발채무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금융당국에서도 심사가 진행중이라는 입장 외에 큰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정 내정자는 초대형 IB의 발행어음업에 대해 "회사의 수익창출 수단보다는 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초대형 IB는 유가증권과 실물자금의 원활한 기능을 하는 플랫폼"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발행어음업 사업승인 여부가 임기 초반 순항 여부를 결정한 맹점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측은 "정 대표가 증권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을 한국 자본시장 발전을 리드할 글로벌 IB로 키워낼 인물로 판단했다"며 "특히 증권업의 사업모델이 과거 주식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자본 활용형 IB 비즈니스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현 상황을 리드해 나갈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