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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상장사, 지난해 영업이익 23% 증가 '훨훨'...올해 전망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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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상장사, 지난해 영업이익 23% 증가 '훨훨'...올해 전망도 '맑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3.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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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지주사와 제조업종의 상장 계열사들이 지난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15% 이상 변경 공시를 냈다. 매출, 영업이익, 혹은 당기순이익 등 실적지표 중에서 변동률 15% 이상 항목이 있었다는 의미인데 모두 플러스 성장으로 인해 변경 공시를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고 대행업을 하는 오리콤을 제외한 제조계열 두산 상장사 6곳의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은 44조370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2334억 원으로 22.7%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6.3%에서 7.3%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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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엔진(사장 김동철)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뿐 나머지 회사들은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두산밥캣만이 0.9% 감소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두산엔진과 두산건설(사장 이병화)은 증가율이 200% 안팎으로 높았다.

영업이익 규모는 (주)두산이 1조 원대로 가장 크다. 자체 영위 사업 외에 지분법에 따른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이 반영된 탓이다. 지난해 1조1799억 원의 영업이익 중 자체 사업으로 거둔 이익은 23.5%인 2768억 원이다.

두산중공업(회장 박지원)이 9000억 원대로 2위고 두산인프라코어(사장 손동연) 6600억 원, 두산밥캣 3950억 원 순이다. 두산건설과 두산엔진은 영업이익 규모가 200억 원 미만으로 크지 않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두산엔진으로 218.1%를 기록했다. 두산엔진은 수익성이 좋은 LNG운반선용 엔진 판매 비중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두산엔진은 곧 두산그룹의 품을 떠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42.66%의 두산엔진 지분 전량을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국내 사모펀드(PEF) 소시어스프라이빗에쿼티와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엔진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두산건설은 주택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197.6% 증가했다.

3위는 34.6% 증가율을 기록한 두산인프라코어다. 이 회사는 중국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이 성장하고 엔진 부문 수익성 개선, 자회사 두산밥캣 등의 영향으로 6년 만에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주)두산과 두산중공업이 각각 27.7%, 16%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이자비용 절감과 미국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효과로 순이익이 51.8% 늘었다. 특히 두산밥캣은 이달 들어서도 회사 차입금 12억4000억 달러에 대한 이자율을 0.5%포인트 낮추는 데 성공하며 약 600만 달러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두산밥캣은 지난 10개월 동안 가산금리를 총 1.8%포인트 낮추며 260억 원의 금융비용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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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대체로 높아졌다. 두산건설은 영업이익률이 1.5%에서 3.8%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영업이익률은 건설업계 3위인 대우건설(3.6%)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 (주)두산이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주)두산과 두산중공업은 6%대를 기록했다.

두산 상장사들의 수익성 개선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두산이 전망한 2018년도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보다 0.9%포인트 높다. 두산중공업과 두산밥캣도 0.5%포인트, 0.1%포인트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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