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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식품

과자서 벌레 이물 줄어들까?...제과업체 '벌레와의 전쟁'에 사활 걸어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2018년 03월 13일 화요일 +더보기

식품업체들이 친환경 방충 소재의 포장재 개발 등으로 ‘벌레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과자나 라면 등에서 발견되는 벌레 이물이 줄어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벌레는 식품업체들이 가장 고통을 겪고 있는 이물질로, 식품안에서 발견되면 소비자들의 혐오감이나 당혹감이 말할 수없이 커서 제품이나 회사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공식품에서 발견되는 벌레는 대부분 화랑곡나방이다. 쌀 등 곡류, 견과류뿐 아니라 라면, 과자, 초콜릿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데 강한 턱,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어 비닐 포장지, 컵라면 용기, 플라스틱까지도 뚫고 들어가는 터라 골칫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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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화랑곡나방 유충 이물 관련 신고.

이를 막기 위해 제조업체들은 인체에 해가 없으면서도 벌레를 막을 수 있는 소재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최근 농심과 힘을 합쳐 친환경 방충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벌레가 기피하는 계피, 감초 등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포장용 테이프, 접착제 등에 사용하는 식이다. 실제 농심이 판매하는 면류 제품 770만 박스 포장에 이를 활용한 결과 소비자 신고 건수가 약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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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농심과 힘을 합쳐 친환경 방충 소재를 개발했다.

농심뿐 아니라 다른 제조업체들도 벌레 유입을 막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2005년부터 고려대학교 생명자원연구소 나자현 박사팀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제품 포장재에 천연기피제를 적용시켰다.

크라운제과의 하임, 땅콩카라멜, 마이쮸, 미니셜, 해태제과 에이스, 칼로리바란스 등은 포장지에 천연기피제가 적용된 대표 제품이다.

특히 화랑곡나방이 좋아하는 식재료가 들어있는 땅콩카라멜의 경우 기존 트위스트 형태에서 완전 밀봉시키는 필로우 형태로 포장 형태를 바꾸고 복합 필름으로 포장지를 두껍게 바꿨다.

롯데제과도 벌레가 싫어하는 향을 포장지에 빼빼로 등 박스 포장지에 적용하고 있으며, 오리온 역시 국화과 식물인 제충국에서 살충 성분이 있는 천연물질을 추출해 포장지에 입히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유통‧소비 단계에서 벌레가 유입되는데 반해 원망은 제조사로 돌아오기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며 “아직까지 화랑곡나방 등 벌레를 100%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인체에 해가 없고 벌레만 막을 수 있는 기피제‧살충제 개발하고 적용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 이물 종류별 신고 현황에서도  벌레가 1830건(34.3%)로 1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화랑곡나방 유충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화랑곡나방은 식품 표면에 알을 낳으면 1~18일 안에 유충으로 부화하고, 안에서 먹이를 먹으면서 배설물을 토해놓는다. 번식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먹이만 있다면 건조한 곳에서도 1년 가까이 생존할 수 있어 금새 다른 식재료로 옮겨가곤 한다.

제조 과정에서 아무리 깨끗하게 만든다고 해도 유통‧소비 과정에서 포장을 뜯고 들어가 알을 낳기 때문에 소비자가 제품을 개봉할 때 살아서 꿈틀거리거나 말라비틀어진 사체를 보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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