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색적인 금리 우대조건을 내건 독특한 적금상품들이 줄이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적금상품들이 건강과 여가, 내집 마련, 은퇴 설계, 평창 동계패럴림픽 성공기원 등 다양한 특성으로 출시되고 있다.
BNK경남은행(행장 손교덕)은 이름부터 참신한 '건강한둘레길적금'을 출시했다. 둘레길 탐방, 금연 성공, 헬스 라이프, 비대면 채널 가입 등 모든 조건 충족하면 우대 금리 최대 1.20%포인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기본 금리에 우대금리 적용 받으면 1년제 최고 연 3.00%, 2년제 최고 연 3.40%, 3년제 최고 연 3.80%에 이른다.
단 둘레길 탐방 우대 금리는 앱을 통해 목표 탐방거리 달성 여부를 확인 받아야 한다. 2년 이하는 탐방코스 7개 이상이거나 목표 탐방거리가 70km여서 건강도 챙기고, 우대금리도 받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BNK경남은행은 또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15영업일 간 '투유공동정기적금(2차)'을 판매한다. 투유공동정기적금은 10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1년 2.1% 2년 2.2% 3년 2.3%인데 모집계좌수가 1천좌 이상이면 0.1%포인트, 2천좌 이상이면 0.2%포인트 3천좌 이상이면 0.3%포인트 우대금리가 지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일 기준 최근 1년간 BNK경남은행 정기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신규 고객에게는 0.2% 우대금리가 지급된다. 1년은 최고 연 2.6% 2년은 최고 연 2.7% 3년은 최고 2.8% 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이달 23일까지 '하나된 평창 적금'을 추가판매한다. '하나된 평창 적금'은 실명의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1년제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1.7 %에 우대금리 연 0.8% 포인트를 더해 2.5%의 금리혜택이 제공되고, 특히 가입자 중 장애인, 장기기증희망등록자, 헌혈증 소지자에게는 특별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추가로 제공해 최대 2.7%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신규 가입되는 한 계좌당 1천원이 적립되어 장애인 관련 단체에 기부될 예정으로 적금가입과 동시에 나눔 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월엔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적금은 KEB하나은행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신규 가입한 당일에 한해 개인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세전 연1.5%인데 여기에 적금 만기시점에 본인 명의 KEB하나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을 보유한 고객에게는 기본금리만큼의 우대금리 1.5%포인트가 더해져 최종 세전 연 3.0%의 금리가 제공된다.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신한 미래설계 DREAM 적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은퇴설계 전용상품으로 은퇴준비기에 있는 40대 및 은퇴기의 50대 이상 고객을 위해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은퇴에 대한 스토리 공유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입자 전원에게 연 0.5%포인트 특별금리를 제공하며, 추가로 최근 3개월 적금 미보유 고객에게는 연1.0%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1년제 정기적금 상품 중 최고 수준인 연2.5%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올 초에 '첫 거래 세배 드림(DREAM) 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설 연휴 전통 풍습인 세배를 적금과 연결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2018년 무술년 새해맞이 우대상품이다.
세배 드림 적금의 최고 이자율은 3.5%로 ▲예금 ▲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신한카드(신용카드에 한함) 중 한 가지를 첫거래 가입시 기본이자율 1.1%의 두배(2.2%) , 두 가지를 첫거래 가입시 세배(3.3%)가 적용되며, 3월 말까지 적금 가입고객 모두에게 특별 우대 이자율 0.2%포인트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행장 박인규)은 이달부터 만 29세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입학, 졸업 시 우대이자율을 지급하는 'YoungPlus(영플러스)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만 29세 이하, 월 적립금 1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가입 가능하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만29세가 될 때까지 자동 재예치되며 최고 연 0.5%p의 우대금리가 지급된다.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올 초 '운수대통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연 2.3%의 금리를 고정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다른 적금상품들처럼 복잡한 우대조건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점이 특징아닌 특징이다. 가입기간은 1년이며, 가입금액은 월 50만 원 이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전처럼 딱딱하고 재미없는 상품 명을 가져가기 보다 한번에 특징이 눈에 쏙 들어오고, 고객들이 재미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특징있는 적금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 대세"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