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개 전업계 카드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32.3% 감소하면서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됐다.

지난해 7월부터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인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와 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되고 마케팅 비용 증가,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로 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연간 순이익은 1조22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64억 원 줄었다. 카드사들의 연간 순이익은 2014년 2조20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하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 순이익이 줄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42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3039억 원 줄었고 KB국민카드(-1325억 원), 롯데카드(-934억 원)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순이익이 유일하게 늘었던 비씨카드도 마스터카드 보유지분 처분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408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순이익이 줄어들어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788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고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같은 기간 0.5% 증가한 98조4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실적은 늘었다.

다만 카드사들의 건전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작년 말 기준 카드사들의 총채권 연체율은 1.37%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07% 포인트 하락했고, 카드채 스프레드는 23bp로 전년 말 대비 5bp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ㄴ화에 대응해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수익성 확충을 유도하고 카드 이용자 권익 제고를 위해 이달 초 금감원에서 발표한 카드사들의 영업관행 개선 과제도 차질없이 추진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