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퇴직연금 적립금 대부분 수익률 낮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
상태바
퇴직연금 적립금 대부분 수익률 낮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3.22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퇴직연금 가입자 상당수가 원금보장이 가능한 '원리금보장상품'으로 가입해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전년 대비 14.6% 증가한 168조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적립금 중 91.6%에 해당하는 154조 원(대기성자금 포함기준)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됐고 나머지 14조 원만 실적배당형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적립금 다수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되는 탓에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1.88%에 불과했다.

세부 수익률로는 원리금 보장상품이 전년대비 0.23% 포인트 하락한 1.49%를 기록하며 지난해 은행 정기예금 금리(1.65%)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실적배당 상품은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6.71% 포인트 상승한 6.58%에 달했다.

제도 유형별 수익률로는 주식시장 호황의 영향으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많은 DC.기업형IRP가 2.54%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개인형IRP가 2.21%,  DB형이 1.59%를 기록하며 가장 낮았다. 

장기수익률에서는 최근 5년 및 9년 간 연환산 수익률이 각각 2.39%, 3.29%를 기록했는데 원리금보장형은 각각 2.36%(5년), 3.18%(9년), 실적배당형은 각각 2.93%(5년), 4.74%(9년)를 달성했다.

한편 지난해 만 55세 이상 퇴직급여수령 개시 계좌에서 연금수령을 선택한 비율은 1.9%에 불과했고 퇴직급여 수령액 기준으로는 전체 4조9795억 원 중에서 21.6%가 연금으로 수령했다.

금감원은 적립금 대부분이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옹돼 수익률이 낮다는 점에서 사업자의 적극적인 운용관리업무 수행과 함께 퇴직연금제도 및 적립금 운용에 대한 가입자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퇴직연금 운용 및 자산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