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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동차 리콜 대수 199% 증가...국산차 현대, 수입차 벤츠 '최다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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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동차 리콜 대수 199% 증가...국산차 현대, 수입차 벤츠 '최다 리콜'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4.06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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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국내 완성차 리콜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간 리콜 대수의 절반이 넘는 수치를 1분기만에 돌파하면서 올해 리콜 대수가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국내 완성차 리콜 대수는 121만87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8132대에 비해 19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리콜 대수 241만3446대의 절반이 넘는 수치를 3개월 만에 달성한 것이다.

올 1분기 리콜의 86.4%는 국산차가 차지했다.

국산차는 19개 차종 105만2994대가 리콜됐다. 작년 같은 기간 34만9549대(21개 차종) 대비 201% 증가했다. 현대차가 94만대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쌍용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순이다.

국산차 리콜은 1월과 2월에 집중됐다. 특히 현대차의 구형 쏘나타(NF)와 구형 그랜저(TG)는 1월에만 91만5283대 리콜되며 국산차 리콜대수의 86.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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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쏘나타(NF)와 구형 그랜저(TG)는 일부 노후 차량에서 ABS/VDC 모듈 전원부의 결함이 발견됐다. 오일이나 수분 등이 장기간에 걸쳐 미세 유입되면서 전원부에 쇼트(단락)가 발생했고, 엔진룸이 소손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번 결함으로 구형 쏘나타(NF)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생산된 51만265대, 구형 그랜저(TG)는 2004년 9월부터 2010년까지 생산된 40만5018대가 리콜됐다.

2월에는 쌍용차 티볼리 5만2587대와 코란도 C 2만1456대가 리콜됐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DM)와 맥스크루즈(NC) 2만2975대, 기아차 쏘렌토 1만8447대, 르노삼성 QM6 1만7886대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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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는 1분기 16만5750대가 리콜되며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수입차 리콜 대수 증가 요인에는 지난해 판매 1위 벤츠와 아우디폭스바겐이 큰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리콜은 벤츠가 5만3000대 이상으로 1위였고, 아우디폭스바겐, BMW, 한불모터스, 크라이슬러가 뒤이었다.

벤츠는 1월 9235대, 2월 3만1133대, 3월 1만3428대 등 총 5만3796대가 리콜됐다. 아우디폭스바겐은 3월에만 3만105대가 리콜되는 등 4만5824대가 시정조치 됐다.

벤츠는 A클래스를 비롯해 B, C, E클래스, CLA, GLA, GLC 등 다양한 차종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주로 스티어링 칼럼 모듈의 접지 불량으로 예기치 않게 운전자 에어백이 전개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외에도 2열 좌측 도어 잠김 문제, 안전벨트 불량 등으로 리콜이 진행됐다.

아우디폭스바겐은 2월에 배출가스 경고등 결함으로 9193대가 환경부 리콜됐으며, 나머지는 보조 히터의 전기 컨넥터 부식 등 차량 결함에 따른 국토부 리콜이 진행됐다.

특히 아우디폭스바겐은 최근 환경부가 EA189 TDI 엔진을 장착한 차량 12만5515대에 대해 리콜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2분기 리콜 대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사별 1분리 리콜 대수는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가 94만대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쌍용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순이다. 수입차는 벤츠가 5만3000대 이상으로 1위였고, 아우디폭스바겐, BMW, 한불모터스, 크라이슬러가 뒤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완성차 리콜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자발적인 리콜 정책이 자리 잡은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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