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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번호 상품권 환불 하세월...악용 방지 위해 절차 복잡 다단

이지완 기자 wanwan_08@csnews.co.kr 2018년 05월 10일 목요일 +더보기
환불에 2~3일 걸리는 일반적인 모바일 상품권과 달리 ‘핀번호 상품권’의 경우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핀번호 상품권이란 실물이 발송되는 지류형 상품권과 달리 PIN번호가 SMS나 메일로 발송되는 상품권이다. 핀번호 상품권은 PIN번호만 알면 온라인이나 이용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G9,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 자체 발행이 아닌 별도 판매처가 있는 상품권의 경우 발행처를 통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확인 과정을 거치고, 업체별 환불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거주하는 박 모(여)씨는 지난 3월4일 오픈마켓 G9에서 10만 원 상당의 '핀번호 상품권'을 구매했다가 환불을 요청했다. 다음날 홈페이지에는 문제없이 환불이 진행되었다고 표시돼 있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구매 금액이 반환되지 않았다.

G9 고객센터 측에 항의하자 "상품권 판매자 측 확인결과 영업일 기준 60일이 소요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보름을 기다려도 환불되지 않자 3월 23일 고객센터로 다시 한 번 문의를 한 박 씨는 더욱 황당한 답을 듣게 됐다. 상담원은 “핀번호 상품권의 경우 환불 상태인 상품권을 다른 사람이 구매해야지 취소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고.

박 씨는 “내가 환불한 상품권을 누군가 구매 할 때까지 계속 기다리라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며 기막혀 했다.

G9를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핀번호 상품권’의 특성 때문에 즉각적인 환불 처리가 어렵다고 전했다. 핀번호 상품권 발행처 본사의 확인 과정(핀번호 미사용 및 재판매)을 따라야 한다는 것.

핀번호 상품권의 경우 PIN번호만 알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악질적인 소비자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 중고거래 사이트에 핀번호 상품권을 판매한다고 게시하고 구매한 곳에 환불을 요청하는 식이다.

이 경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핀번호 상품권을 구매한 또 다른 소비자는 돈은 지불했지만 상품권은 이미 환불이 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박 씨처럼 단순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라도 업체 입장에선 여러 번의 확인 절차가 필요한 구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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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번호 상품권 환불과정

또한 박 씨가 구매한 상품권 판매업체가 상품권 발행처(본사)가 아니고 중간 유통업자여서 이 과정이 더욱 복잡해졌다. 상품권을 유통하는 판매업체가 발행처에 미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전달받는 기간이 필요하다.

상담원의 황당한 답변은 G9측이 판매중개업자로써 판매업체 측의 입장을 가감 없이 박 씨에게 계속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였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환불 과정 설명 시에 다소 오해가 발생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60일 이내에 확인을 하겠다’는 내용이 ‘60일이 소요된다’는 내용으로 잘못 전달 될 수 있음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유사 사안에 대해 상담원이 보다 자세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고 상품권 판매자에게도 정확한 안내를 요청하겠다”고 말을 줄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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