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생명보험사와 10대 손해보험사 여성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가 남성 직원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직원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대표 최영무), 여성직원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ING생명(대표 정문국)이다.
또 남녀간 임금격차가 가장 큰 곳은 흥국화재(대표 권중원), 가장 작은 곳은 ING생명이다.
10대 생명보험사와 10대 손해보험사 중 남·녀 직원의 급여를 분리 공시한 14개 보험사의 지난해 직원 총 급여는 2조6837억300만 원으로 집계 됐다.
남성 직원 1만7511명은 총 1조7980억8300만 원을, 여성 직원 1만5932명은 총 8856억2000만 원을 수령했다.
1인당 평균으로는 남성이 1억268만 원, 여성이 5559만 원을 수령해 여성 임금이 남성 임금의 54.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4개 보험사 중 남·녀 직원의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곳은 흥국화재로 나타났다.
흥국화재는 남성 직원이 7400만 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여성 직원은 평균 3600만 원만 수령해 여성 임금이 남성 임금의 48.6%에 불과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현장 사무지원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여성으로 다수 채용돼 있는데 이들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임금 규모와 상관없이 정직원 채용 규모를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여성 직원들이 많다보니 이것이 임금격차 산정 시에는 다소 부정적인 통계로 나타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은 남성 직원은 9300만 원을, 여성 직원은 4600만 원을 수령해 여성 임금이 남성의 49.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생명(대표 조병익)과 삼성화재,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 동양생명(대표 뤄젠룽)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과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 미래에셋생명(대표 김재식, 하만덕),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 삼성생명 등은 여성 직원의 급여가 남성 직원의 60%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ING생명은 여성 직원 임금이 7900만 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고, 남성 직원과 비교해도 76% 수준으로 14개사 중 가장 높았다.
ING생명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타사에 비해 여성 직원 비율이 높고, 그만큼 차장 등 상위 직급에 포진하는 여성들도 많아 여성 임금 수준이 높다”며 “외국계 회사 특성 상 채용 시 성별에 신경쓰거나 성별에 따라 임금 차등을 두는 관행이 없는 것도 주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 직원 급여는 삼성화재가 1억2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 KB손보, 삼성생명, ING생명도 1억 원을 넘겼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