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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정보보안 투자지표인 '전산운용비' 5% 늘려...삼성 1위, 키움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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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정보보안 투자지표인 '전산운용비' 5% 늘려...삼성 1위, 키움 2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4.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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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주식거래 비중이 크게 늘면서 전산장애와 시스템 오류 등을 방지하기 위해 증권사들의 전산운용비 투자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에서 전산운용비로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최근 우리사주 배당사고가 발생했던 삼성증권(대표 구성훈)인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대표 이현)과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 등 리테일 고객이 많은 증권사들도 전산운용비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전산운용비는 증권사 전산시스템의 사후관리와 전산운용 관련 인건비·회선비·수선비·고객정보보호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한 것으로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의 정보보안 투자 지표로 보고 있다. 다만 시스템 설치 및 구축비용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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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의 전산운용비 투자액은 41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전산운용비 증가 원인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 비중 증가를 꼽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서의 모바일 거래 점유율은 40.1%, 코스피 시장에서도 34%를 기록하며 MTS를 통한 거래량이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주거래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각 증권사들이 주기적으로 MTS 업데이트는 물론 전반적인 전산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많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전산운용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별 증권사로는 삼성증권이 지난해 전산운용비로 750억 원을 지출하면서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은 2015년 이후 매년 700억 원 이상 전산운용비를 지출하고 있는데 온라인·모바일 등 스마트 관련 IT 인프라 투자를 타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해오고 있어 전산운용비 투자금액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도 지난해 전산운용비로 약 511억 원을 사용하면서 증권사 중 두 번째로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전년보다 전산운용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이지만 지난해 통합법인 출범으로 전산시스템 통합 작업을 진행했다는 특수성이 있다.

이를 제외하면 키움증권이 41억9000만 원을 늘려 전산운용비를 가장 많이 증액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개인브로커리지 점유율은 25%, 전체 브로커리지 점유율은 16.3%를 기록하며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사업자다. 특히 코스닥 투자 비중이 높은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탓에 트레이딩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서버용량 확대 등 인프라 투자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키움증권은 관계자는 "전산운용비는 트레이딩시스템 등 전반적인 시스템 관리 및 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온라인 증권사이다보니 전산운용비가 다른 증권사보다 많이 집행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3차례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던 미래에셋대우의 전산운용비도 전년 대비 29억 원 증가한 약 421억 원을 지출했고 한국투자증권(347억 원), 대신증권(275억 원) 등을 비롯해 20대 증권사 중 16개 증권사가 전년 대비 전산운용비를 소폭 늘렸다.

반면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황웨이청)과 DB금융투자(대표 고원종),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 등 3개 증권사는 같은 기간 전산운용비 지출이 소폭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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