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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매출 대비 원재료비중 60.9%...가전부문 프리미엄 전략으로 재료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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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매출 대비 원재료비중 60.9%...가전부문 프리미엄 전략으로 재료비 증가세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4.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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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부회장 조성진)가 지난해 원재료비로 전체 매출의 60%가 넘는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000원을 올리기 위한 제품 재료비로 609원이 들어간 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사업부문별 매출 합계는 61조3963억 원이고, 이중 원재료비는 37조379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60.9%에 달하는 금액이다.

LG전자의 원재료 비중은 2015년 58.3%에서 2016년 58.8%로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년 사이 2.6%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원가절감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로 같은 기간 매출원가율은 소폭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높아졌다.

매출원가율은 2015년 77.2%에서 지난해 76.1%로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2.1%에서 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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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 대비 원재료비 비중은 VC사업본부 53%, HE사업본부 56.1%, MC사업본부 61.1%, H&A사업본부 65.7% 순이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하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H&A사업본부는 매출 대비 원재료 비중이 지난 3년 동안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2015년 48%에서 2016년 57.5%, 지난해 65.7%로 매년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전이 프리미엄화 되면서 철판 및 마감재 등이 고급화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V, 모니터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반대로 원재료 비중이 2015년 64.4%에서 지난해 56.1%로 떨어졌다. 주재료 중 하나인 패널가격이 하락한 탓으로 풀이된다.

H&A와 HE 등 LG전자 가전부문 매출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 61%다.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56.4%, 56.8%로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높다. 삼성전자 CE부문의 원재료비 비중은 47.4%다. 주요 매입처는 AUO, BOE 등으로 양사가 다르지 않다.

이는 삼성과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실제 LG전자 가전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1%로 삼성전자(3.7%)보다 2배 이상 높다.

한편 LG전자 사업부문 중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 및 LG이노텍과 종속기업은 각각 53%와 69.4%를 기록했다. 두 부문 모두 2015년과 비교하면 45%와 62.5%에서 높아졌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매출에서 원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1.1%를 기록했는데, 삼성전자 IM부문(33.8%)과 비교하면 3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LG전자 MC사업본부는 7172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삼성전자 IM부문은 11조8273억 원의 이익을 냈다.

LG전자 측은 사업부문별 매출 대비 원재료비 비중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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