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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쉬백 추천 상품 서비스, 무리한 영업으로 곳곳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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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쉬백 추천 상품 서비스, 무리한 영업으로 곳곳 구설수
  • 이지완 기자 wanwan_08@csnews.co.kr
  • 승인 2018.04.24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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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자회사인 SK엠앤서비스가 운영하는 OK캐쉬백 상품 추천이 고령층을 상대로한 무리한 영업으로 눈총을 사고 있다. 특가상품이라며 샘플 사용을 권유한 뒤 물품을 받은 소비자에게 대금을 청구하거나 무리한 영업을 하는 회사의 강매 상품으로 전락하는 등의 물의를 빚고 있다.

'OK캐쉬백 상품추천'은 자사의 데이터로 고객한테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서울 청량리동에 거주하는 강 모(여)씨는 최근 어머니가 SK엠앤서비스로부터 OK캐쉬백 추천 상품이라고 안내하는 한삼인 침향단 구매 권유 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물건을 보내 드릴 테니, 써보시고 괜찮으면 사용해보라는 말을 들었다고. 어머니는 보내준다는 상품이 '무료 샘플'일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했다고 한다. 상품을 받은 뒤에도 판매사원이 '써보시라'는 말에 침향단을 개봉해 먹었다.

하지만 이후 어머니의 휴대폰으로는 12만 원을 입금하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발송됐다. 어머니 입장에선 무료 샘플을 빌미로 강제 구매를 당하는 느낌에 충격을 크게 받았다는 게 강 씨의 설명이다.

강 씨는 "SK엠앤서비스의 이 같은 전화 권유판매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속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판매 행위인 것 같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SK플래닛측 관계자는 "고객이 오해를 하신 부분을 이해한다"며 "당시 녹취파일도 들려드리고 무료반품도 권했다"고 말했다.

이어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사원이 '두 알은 무료'라는 말을 했고 고객이 '내가 이것(샘플 두 알)만 먹고 돈을 안내면 어떡할 거냐'라고 묻는 등 재차 확인했기에 인지했다 여기고 계속 안내 한 것"이라며 강매가 아니었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강 씨는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60대 어르신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빠른 속도로 제품 안내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유선상 안내는 대면보다 설명이 부정확해 오해가 발생할 여지가 클 수밖에 없는데 대기업에서 이 같은 영업행위를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전화 권유 판매가 불편하신 고객이 충분히 존재 할 수 있지만, 유선 상 판매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다"며 "판매 시 더 정확한 안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K엠앤서비스와 협업해 '상품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는 '나드리 화장품' 역시 샘플과 고액의 본품을 같이 배송한 후 소비자에게 대금을 요구하는 전화 권유 판매방식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나드리 화장품 위탁 판매업체는  'OK 캐시백 상품 추천 서비스'를 운영한다며 샘플을 무료로 주는 것처럼 유도한 뒤  고가의 본품을 함께 배송하는 방법으로 하는 무리한 영업을 펼쳐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방문판매법에 따르면 전화 권유 판매는 위법이 아니다. 다만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으로 판매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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