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의 모델명은 1969년 등장해 럭셔리 SUV 시장을 개척한 최초의 ‘레인지로버 프로토타입’에서 찾을 수 있다. 개발 당시 레인지로버 엔지니어링팀이 사전 제작된 26대 레인지로버 모델의 보안을 유지하고자 라틴어로 ‘숨김(veil)’을 의미하는 ‘벨라레(velare)’를 사용한 것에서 유래됐다.
전면부의 초슬림 매트릭스 레이저 LED 헤드라이트와 측면의 매끈한 자동전개식 플래시 도어 핸들이 돋보인다. 후면의 테일램프는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얇고 날렵하다.
벨라는 SUV지만 전고가 낮아서 전체적으로 길고 날렵한 인상을 준다. 실제 벨라의 전고와 전폭은 1665mm, 1930mm로 레인지로버 스포츠(1780mm, 2073mm)보다 컴팩트하다.
이번에 시승한 벨라는 1억2620만 원짜리 D300 R-Dynamic HSE 모델이다. V6 터보 디젤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했다. 총배기량은 2993cc로 최고출력은 300마력, 최대토크는 71.4kg.m이다. 벨라의 세부 트림명은 최고 출력에 맞춰 정해졌다.
도로위에서는 강력한 주행성능을 뽐낸다. 전통적으로 랜드로버가 오프로드에서 강점을 보이는 브랜드지만, 에어 서스펜션을 갖추고 있는 벨라는 온로드에서도 운전자를 감동시킨다.
그러나 노면에서 느껴지는 충격이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다. 보통 에어서스펜션을 장착한 차들은 구름 위에 걷는 듯한 승차감이 특징이지만 벨라는 다소 딱딱한 느낌이다. 온로드 스포츠주행을 염두에 두면서 하드한 세팅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젤치곤 엔진 소음도 크지는 않다. 그렇지만 주행감이 정숙하다는 느낌은 아니다. 고속에서의 풍절음도 제법난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랜드로버의 정통성에 신세대 운전자를 만족시키는 유니크함을 더하면서 타깃을 넓힌 느낌이다. 독특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 그리고 실내 인터페이스 등 젊은 감각을 두루 갖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려드립니다
차는모든면에서 좋습니다 그런데 가격대비 뒷좌석 시트히팅과에어컨기능없어요 트렁크열면 비올때 빗물이유입됩니다 그리고뒷문짝 사이드그릴 여름에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