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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떠났지만 금감원 경영혁신은 계속된다...TF운영 계획대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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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떠났지만 금감원 경영혁신은 계속된다...TF운영 계획대로 추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4.18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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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취임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사퇴한 가운데 김 전 원장의 금감원 내부개혁 첫 작품이었던 '경영혁신 TF'는 계획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과감한 금융개혁을 위한 소방수로 투입됐던 김 전 원장이 물러났지만 내부적으로는 개혁 의지를 꺾지 않고 그대로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를 추진한 김 전 원장이 물러났고 원장 부재 상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력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 11일 김 전 원장은 금감원의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경영혁신 TF 구성을 지시했다. 경영혁신 TF는 김 전 원장이 취임 당시 밝힌 금융감독기구로서 금감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후속 조치였다.

사실상 김 전 원장의 취임 후 첫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김 전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TF의 존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경영혁신 TF는 민병진 기획·경영담당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인사혁신반'과 '조직혁신반'으로 구성돼있다.

인사혁신반은 인력운영 방식 효율화, 직원 전문성 제고 등의 역할을 맡았고 조직혁신반은 핵심업무 역량 강화와 내부소통 및 협업 활성화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을 주 목적으로 두고 있다. 현 조직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금융감독 업무를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부분 조정에 나선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최흥식 전 원장 체제에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진 뒤 경영부문에서 또 다른 TF가 만들어지면서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번 경영혁신 TF와 조직개편과는 무관하고 지난해 외부인사 중심으로 활동한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를 계승하면서 금감원 본연의 책무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의 성격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경영혁신 TF를 지시한 김 전 원장이 물러나면서 TF 운영 동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은 나오고 있다.

경영혁신 TF의 성격이 앞서 김 전 원장이 밝힌 대로 소비자보호 강화 등 금감원의 핵심 기능이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인력 및 조직운용의 효율화 등 금감원의 경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부 조직에 대한 혁신이라는 점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김 전 원장의 부재가 크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전 원장의 사퇴와는 무관하게 경영혁신 TF 구성과 활동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며 김 전 원장 사퇴 이후 TF 구성 및 진행상황과 관련해서 달라진 점은 없다"고 17일 밝혔다.

한편 경영혁신 TF 뿐만 아니라 현재 금융권 현안에 대한 금감원의 활동도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전 원장 역시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재임기간이었지만 진행했던 업무의 몇 가지 결과는 멀지 않은 시간에 국민들께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대 현안인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관련해서는 검사기간을 7영업일에서 13영업일로 두 배 가까이 늘리고 검사 인력도 8명에서 11명으로 증원돼 이번 사고 경위에 대한 명확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1년여 간 이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특별감리와 신한금융지주 주요 계열사에 대한 특혜채용 비리 감사, 제2금융권 채용비리 관련 검사 계획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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