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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셋톱박스 폭발로 정전...온 가족 암흑 속 떨어

고객센터 "잘 못 만져 터트린 것 아냐" 되레 타박

탁지훈 기자 tghpopo@csnews.co.kr 2018년 04월 20일 금요일 +더보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티브로드(대표 강신웅)의 셋톱박스 어댑터가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하며 10분 동안 집안 전체 정전을 일으켜 소비자를 떨게했다. 회사 측은 원인을 찾기 위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오산시 은계동에 살고 있는 이 모(남)씨는 “퇴근 후 가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정전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손전등을 켜 확인하니 셋톱박스 어댑터 부분에서 타는 냄새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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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로드 셋탑박스 어댑터 손상 사진
폭발도 놀랄 일인데 고객센터의 응대가 더욱 어이없었다는게 이 씨의 설명이다.

상황 설명을 들은 고객센터 측이 “기계를 잘못 만져서 폭발한 것이 아니냐”며 폭발 원인을 되레 이 씨의 탓으로 돌렸다고.

이 씨는 “폭발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던 셋톱박스가 갑자기 터져 고객센터로 전화했는데, 사과는커녕 오히려 소비자 탓으로 돌리는 행태에 어이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이 혼자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며 “해당 셋탑박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조물책임법에 따르면 제조·설계상 등 안전성이 결여돼 있는 결함으로 인해 경제적 또는 신체적 손해가 발생하면 제조업체나 공급 사업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다만 피해의 구제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과실이 아닌 제조·설계상 등 사업자 측의 귀책사유나 사고 발생의 개연성이 입증돼야 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티브로드 관계자는 “해당 건은 어댑터 소자가 손상돼 발생한 것”이라며 “원인을 찾고자 셋톱박스를 만든 제조업체에 분석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센터의 대응에 대해서는 “고객센터 직원이 사고 대응 절차를 잘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고 문제를 인정했다. 이어  “해당 고객센터에 엄중 경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적으로 다시 교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티브로드는 고객센터를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탁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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