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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한국 퇴직연금 자산 대부분 현금성, TDF가 대안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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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한국 퇴직연금 자산 대부분 현금성, TDF가 대안될 수 있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4.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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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타겟데이트펀드(TDF)'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퇴직연금 자산이 수익률이 낮은 현금성 상품에 몰려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캐서린 로이 JP모간 은퇴전략부문 총괄대표는 지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가계 저축률이 9%에 그치고 있고 퇴직연금 자산은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은 현금성 자산에 몰리고 있어 노후 대비가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화자산운용이 JP모간으로부터 투자자문을 받아 지난달 출시한 '한화라이프플러스TDF' 출시를 기념해 마련됐다. 은퇴 시점을 설정하면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프로그램(Glide Path)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주는 펀드를 말한다.

실제로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비중이 7%에서 초고령사회 기준인 14%까지 걸린 시간이 프랑스와 미국은 각각 115년과 69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18년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한국의 노령화 사회 진입 속도는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퇴직연금 자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DC+IRP형은 82%가 실적배당형, 가입자가 가장 많은 DB형은 무려 97%가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가입돼있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은 원금 보장은 가능하지만 수익률이 연 1~2%에 그칠 정도로 수익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로이 본부장은 "2060년 한국의 연금 수령자와 경제활동인구의 수가 같아질 것이란 전망을 고려하면 원리금 보장상품에 집중된 투자 전략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안으로 미국 은퇴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TDF 상품을 제시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1994년 바클레이즈가 최초로 TDF를 출시한 이후 2006년 연금보호법(PPA)에서 자동선택조항이 추가되면서 TDF를 중심으로한 퇴직연금 운용이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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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의 TDF 운용자산규모도 2006년 1150억 달러에 그쳤지만 2016년 말 기준 8870억 달러도 10년 만에 8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2015년 7630억 달러에서 1년 만에 124억 달러가 급증한 것으로 TDF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로이 본부장은 "TDF가 자신의 나이에 적합한 수준보다 너무 높거나 낮은 비중을 주식에 투자하면서 적절한 자산배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JP모간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성공의 기준을 명확히 정의 ▲저축률은 충분히 높게 잡을 것 ▲자발적 저축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적용 ▲일찍 시작하고 개인별 진척 상황에 대한 보고서 및 툴(도구)를 제공할 것 ▲비상자금 수요발생시에도 은퇴준비 자금의 유출을 최소화 ▲디폴트 상품을 사용하게 해서 바람직한 투자행위로 이어지게 할 것 ▲핵심/디폴트 투자상품 옵션은 반드시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 상품으로 지정 ▲은퇴 준비는 오늘의 상황에 치우치지 않도록 반드시 인생 전반을 고려해서 계획할 것 등이 담긴 은퇴준비의 8가지 원칙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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