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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 '명암' 삼성·SK 영업이익률 50% 육박...협력업체는 7곳 중 1개꼴로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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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 '명암' 삼성·SK 영업이익률 50% 육박...협력업체는 7곳 중 1개꼴로 적자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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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5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협력업체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6%로 500대 기업 평균치도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반도체 협력업체들은 7개 가운데 1개 꼴로 영업적자를 면치 못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양극화 현상이 반도체산업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났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원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73곳의 영업 실적을 조사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242조8875억 원, 영업이익은 57조1071억 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23.5%다.

하지만 조사대상 173곳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 2곳의 영업이익률이 46.9%(48조9255억 원)에 달한 반면, 나머지 171개 협력업체는 5.9%(8조1816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500대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 8.4%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 상승폭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22.2%포인트에 달한 반면, 나머지 171개사는 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기업별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가 47.4%로 1위, SK하이닉스가 45.6%로 2위였다. 이 둘을 제외한 나머지 171곳 중 영업이익률이 40%를 넘은 곳은 메카로(40.9%)뿐이다.

이어 티씨케이(36.6%)와 리노공업(34.7%)이 30%대이고, 미래로시스템(29.3%), SK머티리얼즈(28.8%), 발렉스코리아(27.6%),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26.6%), 한미반도체(26.2%), 씨에스케이(25.8%) 등 24곳이 20%대였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국내 500대 기업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도 88곳(51.5%)이나 됐다.

이들 중 영업적자를 낸 기업도 23곳(13.5%)이다. 픽셀플러스(-107억 원), 아트라스콥코코리아(-81억 원), 엘아이에스(-66억 원), 알파홀딩스(-63억 원), 파인디앤씨(-59억 원), 엔시트론(-58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엑셀리스코리아(0.3%), 큐알티(0.4%), 에프씨아이(0.5%), 로체시스템즈(0.6%), 삼성엔지니어링(0.8%) 등 5곳(2.9%)은 영업이익률이 1% 미만에 그쳤다.

반도체 업종을 부문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소자업체 영업이익률이 4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분품업체 17.1% △장비업체 10.8% △외국지사 9.2% △재료업체 6.9% △설계업체 4.0% △설비업체 1.8% 순이다. 소자업체의 경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평균 영업이익률이 13.0%로 낮아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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