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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500대 기업 매출 50% 해외법인이 벌어들여...IT전자업종 83%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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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500대 기업 매출 50% 해외법인이 벌어들여...IT전자업종 83% 달해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5.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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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의 해외법인 매출비중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전체 매출의 83.4%를 해외법인이 책임졌고 상사와 자동차·부품 업종도 해외법인의 매출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겼다.

이에 비해 내수 중심인 유통과 통신업종의 해외법인 매출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해외법인 매출을 공시한 16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761조13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79조4000억 원에 비하면 11.65% 증가한 금액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8.2%에서 2016년 48.4%, 지난해 49.1%로 상승했다.

500대 기업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국내 법인의 해외 수출은 포함하지 않는다.

500대 기업 중 해외법인 매출비중이 가장 큰 곳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96.56%에 달한다. 이 회사는 2013년 SK에너지 트레이딩사업부가 사업 분할해 만들어진 법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96.04%)와 SK하이닉스(95.99%), LS아이앤디(92.99%), LG디스플레이(92.82%) 등이 90%를 넘겼다. 또 삼성전자(86.83%),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85.74%), 한국타이어(85.42%), 포스코대우(85.38%), 뉴옵틱스(84.54%) 등이 톱10에 포함됐다.

이들 10개사 중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전기전자 업종이 6곳, 상사와 자동차·부품업체가 각 2곳이었다.

500대 기업 전체를 보더라도 IT전기전자와 상사, 자동차·부품업종의 해외법인 매출 비중은 압도적이었다. IT전기전자는 해외법인 매출비중이 83.4%에 달했고, 상사(71.3%)와 자동차·부품(60.9%)이 2, 3위에 올랐다.

식음료, 유통, 통신 등 내수 위주 업종은 상대적으로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작았다. 남양유업과 신세계푸드는 0.00%로 해외법인 매출이 아예 없거나 극히 미미했고, 코카콜라음료(0.02%), GS리테일(0.08%), 유진기업(0.19%), 한화토탈(0.24%), KT(0.28%) 등도 사정이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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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상승폭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디티알오토모티브가 가장 컸다. 2016년 53.73%에서 2017년에는 67.21%로 무려 13.49%포인트나 뛰었다. 이어 휠라코리아(12.37%p), CJ CGV(10.33%p), 대원강업·SK마리타임(각 10.06%p)가 1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반면 동원산업(-18.42%p)을 비롯해 엔씨소프트(-13.96%p), GS건설(-13.70%p), 삼성엔지니어링(-12.90%p), 한화건설(-12.18%p), 대원산업(-10.87%p) 등은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사드) 등의 여파로 국내 대기업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대부분 떨어졌다. 5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을 공시한 62개사 중 3분의 2가 넘는 43곳(69.4%)이 줄어들었다.

대원산업이 29.06%에서 12.38%로 16.67%포인트나 떨어졌고, 서연이화(-12.60%p), 삼성디스플레이(-11.0%p), 성우하이텍(-9.70%p), 현대모비스(-9.01%p)도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중국 매출 비중 하락폭 상위 5개 사 중 4개사가 자동차·부품사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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