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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왕' 유안타증권 1년새 '최우수'로 인생역전...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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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왕' 유안타증권 1년새 '최우수'로 인생역전...비결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5.0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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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황웨이청)이 업계 최저 수준의 민원 발생 건수를 기록하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반복된 전상장애 등으로 민원이 폭증했다.

유안타증권은 과거 '동양사태' 이후 수 년간 투자자 분쟁과 민원에 시달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첨예한 쟁점 문제들을 어느 정도 마무리했고 내부적으로도 동양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투자자 보호 프로세스를 강화하면서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은 2013년 동양그룹이 부실한 재무구조와 자금사정을 숨기고 1조7천억 원어치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4만여 명의 투자자에게 불완전 판매한 사건을 계기로 몰락한 동양증권을 인수해 설립돼, 그동안 온갖 민원과 분쟁에 시달리며 민원왕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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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으로 접수된 유안타증권 민원 건수는 전년 대비 68.8% 감소한 55건으로 집계됐다.

활동계좌 10만좌 당 민원건수로 환산한 수치에서도 같은 기간 3.35건에서 1.04건으로 69% 줄었다. 직전년도까지는 업계 최다 민원건수를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업계 최저수준으로 환골탈태에 성공한 셈이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도 55.5%나 줄었고 신한금융투자(38.4%), 대신증권(28.5%), 키움증권(26.4%) 등 주요 증권사들의 민원 감소율도 상당했지만 유안타증권에 미치지는 못했다.

반면 지난해 3차례에 걸쳐 HTS와 MTS에 전산장애 및 거래장애가 발생한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같은 기간 활동계좌 10만좌 당 민원 건수가 3.27건에서 5.38건으로 64.5% 증가했다.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과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도 투자자 민원이 각각 8.9%와 2.9% 늘었다.

지난해 유안타증권의 투자자 민원이 급감한 데는 동양사태 관련 분쟁의 소멸시효가 2016년 말을 끝으로 대부분 종료되면서 추가 분쟁이 발생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의 소멸시효가 현재 3년이기 때문이다. 동양사태가 2013년 말 발생했기 때문에 2016년 말까지 소멸시효가 대부분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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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금융투자협회에서 집계한 유안타증권 분쟁건수(중복 제외)는 152건으로 전체 증권사(616건)의 24.7%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지만 1년이 지난 작년 말 기준에서는 14건으로 무려 10분의 1 이상 줄었다. 현재 남아있는 분쟁 중에서 동양사태 관련 분쟁은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유안타증권 자체적으로 수 년간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강력한 금융소비자보호 정책을 실시하고 불완전 판매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등의 노력에 대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소비자보호팀'은 최고 경영진 직속 독립전담조직으로 운영되고 있고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를 주관하면서 소비자보호 이슈를 전사적인 시각으로 접근 및 조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제 민원 지표를 (가장 낮은) 밑에서 바라보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면서 "당사는 소비자보호를 위해 판매 전, 판매, 판매 후까지 전 과정의 소비자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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