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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자료 영상만 믿었다간 엉뚱한 제품 오인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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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자료 영상만 믿었다간 엉뚱한 제품 오인 구매
  • 이지완 기자 wanwan_08@csnews.co.kr
  • 승인 2018.05.25 07: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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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티비쇼핑이 실제 판매 모델이 아닌 엉뚱한 제품을 자료 영상으로 사용하는 바람에 소비자가 오인 구매하는 일이 벌어졌다.

업체 측은 판매 제품 공식 총판으로부터 제공받은 '인서트 영상(쇼핑호스트 설명과 시연 외 자료 영상)'에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 홍보가 담겼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며 추후 방송에서 수정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최 모(여)씨는 최근 신세계티비쇼핑 방송을 보고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구매했다. 시연 방송 중 청소기는 작은 가루나 쌀알 같은 큰 알갱이도 쓱쓱 잘 빨아들이는 등 성능이 우수해 보였다.

하지만 막상 배송된 제품은 라면 부스러기나 작은 종잇조각도 빨아들이지 못하고 기존에 있던 청소기보다 못한 성능이었다. 단순한 기기 이상 일거란 생각에 AS를 신청했지만 방문 기사는 "청소기에는 이상이 없으며 반품이나 교환도 불가하다"는 황당한 답을 내놨다고.

최 씨는 “다이슨 청소기에 대해서 찾아보니 방송에서 본 큰 알갱이도 빨아들이는 제품은 헤드가 다른 제품이었고 내가 구매한 것은 미세먼지 흡입에 특화된 제품이었다”며 “허위·과대광고라는 생각에 영상을 다시 찾아보니 흰색의 작은 글씨로 ‘본 이미지는 본 제품과 다른 모델입니다’라는 안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홈쇼핑을 볼 때 어떤 소비자가 깨알 같은 주의 문구까지 체크하겠냐”며 기막혀 했다.

이에 대해 현재 신세계티비쇼핑의 홍보 담당인 신세계 관계자는 “과대광고나 허위광고를 위한 연출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이슨 공식 총판으로부터 제공받은 다이슨의 다양한 제품 홍보가 나오는 인서트 영상"이라고 전했다.

최 씨가 구입한 제품은 ‘다이슨V6 코드프리PRO’ 제품인데, 필터 장착 유무, 헤드 구성과 추가 툴 종류에 따라 다양한 모델이 존재한다.

방송에서 시연된 제품은 ‘카본파이버 모터헤드’가 장착된 제품이며, 인서트 영상에서 알갱이를 흡입한 제품은 ‘소프트 롤러 클린헤드’를 장착한 제품이었던 것. 소프트 롤러 클린헤드 제품은 현재 신세계몰과 다이슨 공식 총판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시 방송에서는 V6제품군 모두 홍보하는 인서트 영상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슨 공식 총판이 제공한 인서트 영상을 사용한 신세계티비쇼핑 방송영상은 방송 외에 신세계몰(shinsegaemall.ssg.com)에서도 사용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는 보편적이지는 않으나 방송이 연출되는 부분에서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추후 방송 연출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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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쇼핑 2018-06-12 19:36:13
신세계쇼핑 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홈쇼핑이며 콜직원들도 엉망이고 녹음기에 녹음한듯 앵무새같은말만 반복하며 일처리는 안하는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