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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민원평가-수입차] 차량 품질 불만 가장 많아...혼다 민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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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민원평가-수입차] 차량 품질 불만 가장 많아...혼다 민원 급증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5.21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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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올해 제정한 ‘소비자민원평가대상’은 총 민원 건수와 시장점유율 대비 민원점유율, 민원처리율 등의 3개 항목별로 평가를 진행했다.

가전, 통신 등 총 30개 업종 196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한 해 동안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을 분석해 기업별 민원 상황과 업종 및 업체별 민원 유형의 특징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수입차 관련 소비자들의 불만은 품질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품 수급 지연, 과도한 정비 비용 등 AS 전반에 대한 불만 역시 수입차 관련 고질 민원이다.

지난해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수입차 10개사에 대한 소비자 민원은 162건으로 집계됐다.

민원점유율은 메르세데스 벤츠(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가 22.8%로 가장 높았고 21%의 BMW(대표 김효준)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아우디폭스바겐 16%, 혼다코리아 13%, 재규어랜드로버 9.3%, 볼보 6.2%, 포드 4.3%, 닛산 3.1%, 크라이슬러 3.1%, 토요타 1.2% 순이었다.
 

수입차 민원점유율.JPG

벤츠와 BMW의 소비자 민원점유율은 시장점유율과 거의 보조를 맞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벤츠가 29.54%, BMW 25.58%다.

반면 혼다의 경우 시장점유율(4.4%)은 낮았지만 지난해 녹·부식 여파로 민원 건수가 급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해 디젤 게이트로 판매를 중단하면서 시장점유율은 0%에 가까웠지만, 2015년까지 30%대의 시장점유율 보인만큼 기존 판매된 차량 기반의 민원이 이어졌다.

◆ 부식 등 품질 불만 높아...업계 잇따른 리콜 진행

유형별로는 '품질'에 대한 민원 비중이 55.6%로 가장 높았다. 차체 부식이나 에어백 결함 등 관련 문제들로 리콜 등 보상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어 AS(23.5%), 중고차 관련(10.5%), 계약(4.3%), 보증기간(4.3%), 에어백/급발진 등 논란(1.9%) 등의 순이다.

수입차의 경우 서비스센터 부족으로 수리가 지연되거나 본사 측으로부터 부품 수급 지연 등으로 수일간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벌어졌다.  

수입차 민원 분석-수정.JPG
제조사별로도 민원 유형이 달랐다. 벤츠는 품질에 대한 불만 비중이 56.8%로 가장 높았다. 품질에 대한 불만이 높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자연스레 AS를 신청하게 되는데 원만히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컸다.

BMW 역시 고장 등 품질에 관한 민원이 4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품수급 및 정비비용에 대한 민원이 20.6%로 나타났다. 20.6%로 높게 집계된 기타 항목에는 새 차 구입후 받은 서비스 바우처의 사용이 제한되거나, 중고차로 구매한 후 양도받은 바우처 사용 시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누군가에게 도용당하는 등의 문제가 포함됐다.

아우디폭스바겐과 혼다 역시 각각 53.5%와 66.7%로 품질 민원이 가장 많았다. 특히 혼다는 준중형 SUV인 CR-V의 신형 모델과 작년에 출고된 어코드에서 다량의 녹이 발견되며 논란을 빚었다. 이들 모델들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소비자고발센터에도 관련 민원이 빗발쳤다.

한 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혼다 불매 운동이 확산되기도 했지만, 올해 초 혼다코리아가 녹‧부식 발생 차종에 260억 원 상당의 보상을 진행키로 결정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품질과 관련해 53.3% 민원이 집중됐고, 기타 민원이 20%, AS와 보증기간 민원이 각각 13.3%로 높았다. 볼보는 품질 관련 민원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부품수급과 정비관련 민원이 10%로 나타났다.

또한 포드는 에어백과 급발진 관련 민원이 28.6% 접수돼 수입차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실제로 포드는 에어백 결함으로 작년 6월과 올해 3월 각각 컨티넨탈 296대와 머스탱 631대를 리콜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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