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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입금 가상화폐 반환, 빗썸은 되는데 업비트는 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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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입금 가상화폐 반환, 빗썸은 되는데 업비트는 왜 안돼?
'기술상 어려움'만 강조...오락가락 정책 빈축
  • 박소현 기자 soso@csnews.co.kr
  • 승인 2018.05.20 06:0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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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잘못 전송된 가상화폐 반환을 둘러싸고 오락가락한 대처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타 거래소에서 반환 가능한 경우도 업비트만 유독 ‘기술상 어려움’을 이유로 반환을 거절하는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장 모(남)씨는 지난 4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대표 이석우)에 보관된 코인들을 본인 계좌로 옮기는 과정에서 약 800만 원 상당 이더리움 클래식을 직전 거래했던 ERC20 전자지갑 주소로 잘못 전송했다.

서로 다른 가상화폐 간 전송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처럼 동일한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개발된 코인 간에는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으로 생성된 ERC20 토큰과 이더리움 클래식 간에도 전송은 할 수 있다.

문제는 거래소 내부에서 발생한 오입금 임에도 ‘기술상 어려움’을 이유로 반환이 거절됐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국내 거래소인 빗썸(대표 허백영)에서는 상장코인 간 오입금이 발생하면 익월 둘째 주까지 100% 무료 반환 처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도 “해당 코인에 대한 전자지갑 주소와 네트워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졌다면 잘못된 입금도 반환해줄 수 있다”면서 “특히 상장코인 간 오입금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반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 씨는 “빗썸을 포함한 대부분의 거래소는 반환해주고 있는데 왜 업비트만 불가능한 건지 모르겠다”면서 “반환 가능한 사례들을 살펴봐도 특별한 기준 없이 제각각이라 더욱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업비트는 리플이나 스팀, 스팀달러를 잘못 입금하면 무료로 반환 해주지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골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 등은 반환 수수료 50만 원을 받고 있다. 그 외에는 '기술상 한계로 인해 반환할 수 없다'고 안내한다.

특히나 장 씨처럼 이더리움 클래식을 ERC20 주소로 전송하면 복구가 불가능하지만, 반대로 ERC20을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잘못 입금한 경우에는 수수료 50만 원을 받고 반환해준다. 반환 가능한 사례들에 대해서도 일관성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ERC20 토큰들은 스마트 컨트랙트 방식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클래식에서 ERC20으로 오입금한 경우는 복구가 불가능하다”면서 “해당 방식으로 ERC20 전자지갑을 제어하면 키 파일이 없는 만큼 임의 지갑으로 코인을 뺄 수 없어서 보안상 다른 방식보다 우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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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2018-05-20 19:55:16
이 기사를 읽어보면 기자님도 블록체인이 먼지도 모르고 제보한 사람이 써주는대로 섰군요... 맞죠?? 기자님. 블록체인 쫌만 아는 사람이라면 이 기사 보고 웃어요..ㅉㅉ

캐논 2018-05-20 16:18:41
빗썸과 업비트가 이번 오입금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 주셔서 사회적 공적부분도 고객 입장에서 일하는것을 보여주어야 고객에게 더욱 신뢰가 간다고 생각 합니다.

좋은기사네요 2018-05-20 13:42:01
업비트 진짜.. 하.. 말을 말자

업비트기자 2018-05-20 12:09:16
밑 댓글 업비트 돈받고 쓴듯

비썸기자 2018-05-20 08:27:27
기자가 빗썸 돈먹고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