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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상품 평점 3점이 만점으로 뻥튀기...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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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상품 평점 3점이 만점으로 뻥튀기... '조작' 의혹
부정적 평점 2배 뻥튀기하고 그래픽으론 만점 표기
  • 탁지훈 기자 tghpopo@csnews.co.kr
  • 승인 2018.05.21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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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가 여행 후기와 평점을 조작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 가양동에 사는 유 모(남)씨는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으로 떠난 터키 여행중 상식 밖의 가이드 행동과 형편 없는 수준의 음식에 크게 실망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하나투어 어플에 있는 ‘상품평 평가’에 들어가 후기와 평점을 남긴 유 씨. 후기 내용을 다시 확인려고 접속해보니 놀랍게도 자신이 등록한 점수보다 높게 변경되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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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입력화면(좌)과 작성 후 노출 화면. 노란색 표시 부분의 점수가 2배로 늘어난 것은 물론 그래프 부분은 점수와 관계 없이 엉뚱하게 표시되고 있다.

잘못 작성했나 싶어 상품평을 삭제 후 다시 시도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2점을 주면 4점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했다.

평점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유 씨는 일정 3점, 항공 2점, 호텔 2점, 식사 1점, 만족도 1점으로 총 9점을 줬다. 그러나 다시 확인 한 평점은 일정 6점, 항공 4점, 호텔 4점, 식사 2점, 만족도 2점으로 총 18점으로 각각 2배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점수를 나타내는 그래프의 오류는 더 심각했다. 점수가 2배로 늘어나면서 막대그래프 역시 수정됐는데 입력화면에서 '일정'의 경우 5칸중 3칸이 채워진 반면 최종노출화면에서는 5칸이 모두 채워져 마치 만점을 받은 것처럼 점수가 왜곡됐다.

유 씨는 “여행 중 서비스가 좋지 않아 후기를 작성했는데, 이마저도 조작이 되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면서 “여행사의 이런 얄팍한 수작을 그냥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허위과장광고는 부당광고 유형으로 규정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투어 관계자는 “후기 내용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수정한 적이 없다”면서 “문제가 제기된 건은 여행객 평점 등록 기준이 5점 만점이고, 일정표상 노출되는 평점이 10점 만점으로 환산 표기되는데 이 부분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어 그는 “좀 더 상세한 점수를 책정하기 위해 최근 일정표를 기존 5점 만점이던 평점 체계를 10점으로 환산해 표기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서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인지해 현재 일원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탁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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