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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원화대출 이자율 1년새 0.19p% 상승...KEB하나은행 3.3%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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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원화대출 이자율 1년새 0.19p% 상승...KEB하나은행 3.3% 최고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5.23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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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의 원화대출 이자율이 1년 새 0.19%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의 원화대출 이자율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상승폭도 가장 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4대은행의 올해 1분기 원화대출금 평균 이자율은 2017년 1분기 3.02%에서 올해 1분기 3.21%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4대은행 원화대출금....GIF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올해 1분기 원화대출 이자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KEB하나은행으로 3.3%를 기록했다.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이 3.17%로 뒤를 이었고, KB국민은행(행장 허인)과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3.16%로 같았다. KEB하나은행은 2017년 1분기 대출 이자율이 3.07%였는데 0.23%포인트나 올라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대출 이자율이 0.13%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4대은행의 원화대출 평균이자율은 3.06%로 전년(3.05%)보다 0.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1년 만에 0.19%나 상승하는 등 이자율 상승폭이 가파라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잔액기준으로 단기 저점인 2016년 4분기 2.93%에서 올 1분기 3.13%로 0.20%포인트 올랐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저점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비중이 늘어난 중소기업 대출은 금리가 2016년 3분기 3.55%로 바닥을 다졌다가 그 이후부터 반등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3.59%에서 올 1분기 3.78%로 단기간에 0.19%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014년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2016년 6월에는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내린 뒤 원화대출금 이자율도 장기간 최저수준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금리 상승 기조가 엿보이기 시작한 2016년 말부터 대출 이자율이 조금씩 상승하다가 2017년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난 뒤 올해부터 상승세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향후에도 원화대출 이자율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6월과 9월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여력 확보 차원의 금리 인상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어 3분기 중 인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기조에 발맞춰 4대은행 역시 대출이자율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코픽스가 지속 상승하는 등 본격적인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라며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어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4대은행은 원화대출 이자율을 높이면서 규모도 늘렸다. 4대은행의 원화대출금 평균잔액은 585조 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1조 원(5.5%) 증가했다. 은행별 원화대출 평균잔액은 국민은행이 236조로 1위, 우리은행 200조 2위, 신한은행 196조3위, 하나은행 188조 4위를 기록했다.

전체 자금운용 내역에서 차지하는 원화대출금 비중은 65.42%로 전년대비 2.54%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자금조달에서 원화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73%에 달했고, 하나은행은 60%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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