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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꿈꾸던 듀오, 비혼인구 증가로 마이너스 성장 '충격'...6년만에 매출 200억 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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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꿈꾸던 듀오, 비혼인구 증가로 마이너스 성장 '충격'...6년만에 매출 200억 대로 추락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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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비혼(非婚)인구 증가 등의 악재로 인해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의 상장계획이 틀어지고 있다.

듀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016년에 실적이 반등했지만 이는 전년도에 메르스 사태로 실적이 곤두박질쳤던 데 따른 기저효과였을 따름이고, 전반적으로 성장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듀오의 지난해 매출은 276억 원으로 전년보다 8.5% 감소했다. 매출이 200억 원대로 떨어진 것은 6년 만 일이다. 영업이익은 27억9800만 원으로 1년새 16.9%나 줄었다.

듀오는 지난 2015년 상장을 추진하다가 결혼정보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연기했는데 당시보다 실적이 악화되며 상장이 사실상 요원해졌다.

듀오 관계자 역시 현재로서는 상장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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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의 실적이 둔화된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경기 침체로 결혼하기 어려운 사회 구조가 형성된 데다 난립하는 결혼정보업체 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진 때문이다.

듀오 측은 “좋지 않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란 인식으로 전환되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 큰 문제는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할 구체적인 전략이 없다는 사실이다.

듀오는 지난 2002년 웨딩전문회사인 ‘듀오웨드’를 시작했다. 2006년에는 여성전문 커리어 교육기관인 ‘듀오 아카데미’를 만들었고 2010년 가족관계전문 상담기관 ‘듀오 라이프 컨설팅’을 새롭게 선보였다.

결혼중개와 함께 사람의 생애주기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려움을 타개할 해결사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듀오에서도 올해는 새롭게 전략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의 기본에 충실하게 신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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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듀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지만 긴축경영으로 건전성은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듀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74.3%로 전년 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0년간 최고 110%에 달한 적도 있었지만 최근 6년간 꾸준하게 부채비율을 줄여나갔다. 유동비율도 103.1%로 8년 만에 100%를 넘어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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